[Oh!쎈 초점] 백종원이 밝힌 '3대천왕' 출연 이유와 의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28 16: 05

'3대천왕' 백종원이 그동안 방송을 통해 밝히지 못했던 속내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남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강조했던 진정성이 더욱 짙어지는 순간이다.
백종원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이 아니라는 말을 하곤 했는데 정정한다. 방송을 하기 때문에 방송인은 맞지만 연예인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포지션을 명확히 했다.
이어 백종원은 "전문 방송인도 아닌데 프로그램 섭외 요청이 많이 온다. 음식과 관련된 것만 하고 싶어서 모두 거절을 하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실제로 백종원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음식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자유 주제가 가능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도 백종원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요리팁을 전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 백종원은 "요식업을 하다 보니 방송 노출로 덕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어서 민감한 부분이 있는데, 음식 방송을 시작하면서 느꼈던 점이 많다. 음식을 즐기는 분들도 많은 것을 알고, 정보가 많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외식 산업 및 문화와 비교하며 자신이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유를 명확히 전달했다. 그는 "음식 사업을 하면서 일본이 부러웠다.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서툰 것이 친절이다. 불친절하다는 인식을 준다. 친절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친절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그는 "저도 사업을 하기 전에는 건방진 소비자였다. 맛이나 단면적인 부분에서 평가를 하려 했던 부분이 있다"며 "그런데 속사정을 알게 되고 힘든 점을 깨닫게 되니 매너 있는 손님이 되더라. 그런 의미에서 요식업에 연관된 사람으로서 시작점을 제공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3대천왕'을 비롯한 음식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의미있는 깨달음을 전달하고 싶었음을 밝혔다.
백종원은 "쿡방, 먹방 용어가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요리 프로그램은 예전에도 있었다"며 "'3대천왕'은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아니다. 주변에 있는 음식이지만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또 음식에 대한 관심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더욱 진정성 있게 접근하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28일 첫 방송된 '백종원의 3대천왕'은 '돼지불고기' 편을 시작으로 떡볶이, 칼국수, 치킨, 국수, 삼겹살 등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며 새로운 '먹금' 트렌드를 만들어왔다. 단순히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맛있다'라는 모토 아래, 명인들의 장인정신이 담긴 요리쇼를 볼 수 있는 '맛집 챔피언스리그'를 표방했다.
'백설명' 백종원의 깊이 있는 설명, ‘캐스터 리' 이휘재의 유쾌한 진행, '먹선수' 김준현의 클래스 다른 먹방 등 3MC의 조화로운 3박자 덕분에 금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오는 30일부터는 오후 6시 1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로써 MBC '무한도전', KBS 2TV '불후의 명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백종원의 3대천왕'이 백종원의 남다른 다짐처럼 진정성을 보여주며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parkjy@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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