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에 ‘투 동현’이 나타났다. 앞서 합류했던 MC그리 김동현과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다. 그리고 ‘큰 동현’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작은 동현’ MC그리 김동현은 환희에게 든든한 형이 돼줬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위대한 유산’에서는 김동현이 합류해 육남매 김구라의 아들 MC그리, 故 최진실의 아들 환희, 야구선수 홍성흔의 화리 화철 남매, 전 농구선수 현주엽의 준희 준욱 형제와 함께 좌충우돌 시골살이를 시작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환희와 작은 동현이 어린 아이들을 돌보던 가운데 큰 동현이 나선 것.
그간 형이 필요했던 환희, 외동아들로 홀로 커왔던 작은 동현은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고 의지하며 지냈다. 그렇게 친형제 같은 우애를 쌓았다. 설거지도 함께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썰매도 타기도 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먹했지만 유쾌한 동현, 형이 필요했다던 환희가 작은 동현을 잘 따르면서 형제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작은 동현과 환희가 동생들을 돌보며 속 깊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작은 동현은 “내가 외동이다 보니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있다. 혼자 있는 게 편하긴 한데 아이들이랑 같이 있으니 색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환희도 작은 동현에게 “할머니, 동생이랑 셋이 사니까 이렇게 많은 가족들과 함께 지내본 적이 없어서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다. 여기 오니까 애들 떠드는 소리가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어 “혼자서 고민을 많이 한다. 나중에 엄마처럼 훌륭한 연기자가 못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그 전에는 이런 얘기를 할 곳이 없어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형이 생긴 환희는 이번엔 듬직한 형을 만났다. 큰 동현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을 만난 것. 큰 동현은 화천으로 먼저 가지 않고 환희를 만나러 갔다. 하교하는 환희를 직접 데리러 갔다. 예상하지 못한 인물의 등장에 김동현은 얼떨떨해 했다.
큰 동현은 환희에게 “대한민국에서 강한 남자가 시골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네 곁에서 형이 널 지켜줄게”라고 하면서 학생들에게 “환희 괴롭히면 안돼”라고 외쳤다. 이렇게 든든한 형이 또 있을까. 화천으로 가는 길에 큰 동현은 환희와 친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큰 동현은 “애들하고 정신연령이 비슷하다”, “너 방구 뀌었지?”라고 농담했고 환희는 그런 큰 동현의 농담에 환하게 웃었다. 이뿐 아니라 큰 동현은 환희에게 “잘 생겼다”, “턱도 좀 있는데?”라고 칭찬도 했다.
화천에 도착한 다음 날 본격적으로 아이들과의 시골생활이 시작됐고 큰 동현을 주축으로 환희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어 작은 동현까지 등장, 환희는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작은 동현에 큰 동현까지 얻은 환희. 든든한 ‘투 동현’과 함께 하는 걸 보니 훈훈하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위대한 유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