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팝’이 8회만에 종영을 맞았다.
tvN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은 tvN이 출연진에게 양도한 1시간을 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채워가는 프로그램로 장동민, 이상민, 유세윤, 안재환이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방송 초유의 기획으로 호기심을 끌었고, 장동민은 ‘무한도전’ 식스맨을 뽑을 당시 내놨던 ‘전설의 주먹’을 기획했다. 유세윤은 특이한 목소리의 가수를 뽑는 ‘쿠세스타’ 오디션을 기획했으며, 유재환은 이상민과 함께 ‘피처링 중매’를 선보였다.
출연진 모두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접목한 기획을 선보였지만,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쿠세스타’는 모집 기간이 짧았던 탓에 화제가 될 만한 도전자가 없었고, 유재환 피처링 상대를 찾느라 애를 먹어야 햇다. 애초 유재환은 큰 기획사의 아이돌 가수와의 피처링을 원했지만, 이상민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모두 불발로 끝났다. 결국 김신영의 도움으로 나비와 작업하게 됐다.
그나마 관심을 끌었던 기획은 ‘전설의 주먹’. 유상무, 김보성 등이 출연해 인간의 본능과 관련된 게임을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에도 다른 기획들이 방송을 타기는 했지만 산만한 모습을 보이며 급하게 접는 경우가 많았다.
이 방송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의외로 장동민과 나비의 열애. 나비는 유재환과 함께 ‘날개잃은 천사’를 스튜디오에서 부르고 출연진들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장동민은 나비와의 열애 사실을 깜짝 공개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열애사실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28일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이대로 종영되는 것에 아쉬워했고, 이상민은 “좀 더 준비해서 다시 돌아오겠다”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참신한 기획으로 관심을 받았던 ‘방시팝’. 하지만 출연진들의 준비가 미흡했고, 기획들 역시 급조된 티를 역력히 드러냈다. 좋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기획이 빛을 보지 못하고 묻히게 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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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시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