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강수지부터 무한궤도까지..응답하라 1991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1.29 09: 01

영화 '순정'이 추억의 올드팝과 90년대 가요들로 1991년 그때를 되살려내고 있다.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다룬 '순정'이 1991년 당시의 노래들을 통해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전망이다.
'순정'에 등장하는 캔자스, 아하, 칼라 보노프, 강수지, 무한궤도, 김민우의 음악들은 23년 동안 묻혀있던 기억을 환기시키는 스토리 진행에 몰입도를 더욱 높이는 동시에 익숙한 선율로 관객들에게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먼저 '순정'을 지배하는 전체적 감성을 잘 표현한 캔자스의 '더스트 인 더 윈드(Dust in the wind)'는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현재의 형준(박용우 분)이 23년 전 과거를 마주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곡이다. 
아하의 '테이크 온 미(Take on me)'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는 범실(도경수 분)과 수옥(김소현 분)이 서로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달하는 곡으로, 두 곡 모두 경쾌하면서도 풋풋한 느낌으로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떠오르게 한다.
김소현의 목소리를 통해 새로운 감성으로 전해질 칼라 보노프의 '더 워터 이즈 와이드(The water is wide)'와 90년대 청춘을 보냈던 이들은 신해철의 20대 시절 목소리만으로 가슴 먹먹해지고 눈물이 핑 도는 무한궤도의 '여름 이야기' 그리고 열일곱 소년 소녀의 예쁜 마음을 더욱 부각시켜준 김민우의 '사랑일 뿐이야' 등의 음악들은 23년 전 고흥 오총사의 아름다운 추억을 훨씬 빛나게 해준다.
한편 '순정'은 오는 2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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