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음악과 새 포맷 OOO, 설날 파일럿 전쟁 키워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1.29 09: 16

올 한 해 지상파를 먹여 살릴 예능프로그램을 가늠할 수 있는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지상파 3사는 명절마다 특집 예능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하는 데, 봄 개편 때 활용할 예비 후보들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설날에는 전통의 강자인 음악 예능이 쏟아지는 가운데, 육아와 요리 방송을 잇는 새로운 흐름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 믿고 보는 음악 예능
MBC ‘나는 가수다’와 ‘복면가왕’, KBS 2TV ‘불후의 명곡’, JTBC ‘히든싱어’,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음악 예능은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가수들이 무대에서 경연을 펼치는 구성, 이 단순한 구성은 늘 대박을 터뜨린다. 이번에 MBC는 지난 추석에 이어 ‘듀엣가요제’를 내놓는다. 기성 가수들과 일반인 출연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명품 무대를 만드는 구성, 이미 추석 때 큰 화제를 모았던 까닭에 이번에도 또 다시 성공한다면 정규 편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경훈, EXID 솔지, 에이핑크 정은지, 정준영, 블락비 지코가 출연한다.

SBS는 무려 2편이나 내놓는다. 먼저 임창정, 박명수, 김범수, 장윤정이 출연하는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는 누구나 휴대폰만 있으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와 듀엣을 할 수 있고, 내 손 안에 있던 가수가 최고의 듀오로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음악 예능이다. 또 다른 음악 예능은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로, 프로 가수와 아마추어 실력자들의 보컬 경연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설운도, 박정현, 윤도현, 김조한, 거미 등이 함께 한다.
# ‘예능 명가’ MBC, 이번엔 뭘 터뜨릴까
음악과 육아 예능 등 언제나 예능의 새 흐름을 만들어왔던 MBC가 이번에는 SNS에 주목했다. '인(人)스타워즈'는 SNS를 통해, 자신이 가진 특별한 비법을 공유하는 인터넷 스타를 소개한다. SNS 최고의 스타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개성 강한 출연자들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와 박명수가 진행을 맡는다.
1990년대를 강타했던 몰래카메라가 돌아온다. 그것도 몰래카메라의 대부 이경규와 함께 말이다. ‘몰카배틀-왕좌의 게임’은 이경규와 노홍철, 이특이 몰래카메라를 펼쳐 대결을 벌이는 구성이다. 단순 몰래카메라 형식이 아니라 세 명의 출연자들이 경연을 펼치는 장치가 추가돼 재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홍철은 이경규, 이특과 달리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속인다.
미래를 살아보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하는 예능도 있다. 일단 안정환이 출연할 예정인 ‘미래일기’는 시간 여행자가 된 연예인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정해 살아보는 구성이다. 80세가 되기 위해 특수 분장을 한 안정환,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출연자의 미래 일기가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가족 예능은 또 성공할까
KBS 2TV는 새로운 가족 예능을 내놓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방송될 예정. 남보다 못한 사이인 개그맨 유민상 형제를 시작으로 EXID 하니 남매, 배우 공승연과 트와이스 정연, 배우 김지영과 김태한 남매가 출연해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음악 예능과 함께 중간 성적은 하는 가족 예능이기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을 제외하고 침체에 빠진 KBS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족 예능 뿐만 아니라 ‘가지고 싶은 남자’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에릭남, 허경환, 슈퍼주니어 M 헨리, 장위안 등이 출연해 2049 여성들의 가치관과 취향을 찾아 여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공략법을 공개한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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