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잭블랙이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잭 블랙은 영화 ‘스쿨 오브 락’, ‘터네이셔스D’, ‘나초 리브레’ 등에서 B급 개그를 펼치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 배우다. 그렇기에 평균 이하의 남자들을 표방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더욱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최고의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잭 블랙의 출세작은 누가 뭐라고 해도 영화 ‘스쿨 오브 락’이다. 잭 블랙은 ‘스쿨 오브 락’에서 가짜 음악 선생님으로 취업해서 아이들에게 공부 대신 락을 가르치는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로 잭 블랙은 제6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다. 뚱뚱한 배와 큰 얼굴 거기에 황당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스쿨 오브 락’의 성공 이후 영화배우로 자리 잡은 잭 블랙은 내재된 B급 감성을 참지 못했다. 잭 블랙은 직접 주연과 제작을 맡아 2006년 B급 감성 충만한 작품인 ‘나초 리브레’와 ‘터네이셔스D’를 만들었다. 특히 ‘터네이셔스D’는 잭 블랙이 주연과 제작 그리고 각본까지 쓴 작품으로 락 대결을 통해 세상에 강림한 악마를 퇴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록을 다뤘다는 점에서 ‘스쿨 오브 락’과 비슷하지만 그것만 빼고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 잭 블랙도 인터뷰를 통해 ‘터네이셔스D’는 자기 아이들이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만큼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B급 정서가 담겨져 있다.
그런 잭 블랙도 ‘무한도전’의 B급 정신에 놀랐다. 잭 블랙은 최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무한도전’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잭 블랙은 계속해서 ‘무한도전’을 ‘크레이지’한 쇼였다고 말하며 마시멜로우 14개를 한 번에 입안에 넣은 경험을 자랑스럽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터뷰 대신에 정신없이 춤추고, 베개 싸움 하고 마시멜로우를 먹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만드는 것을 놀랍게 여겼다.
잭 블랙은 코미디 배우의 대명사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압도하는 센스와 재치를 보여줬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몸 개그는 잭 블랙이 가장 자랑하는 분야다. 거기에 더해 코미디 영화를 직접 제작까지 하는 아이디어를 가진 배우로서 잭 블랙이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예상치 못한 것을 제안하며 당황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앞서 티에리 앙리, 패리스 힐튼, 샤라포바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출연한 바 있다. 잭 블랙의 출연을 통해 다시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라는 명성을 입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은 30일 오후 6시 20분. /pps2014@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