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악역’으로 급부상한 남궁민의 역대급 ‘갑질 대사’가 시청자들의 ‘소름분노’를 유발하며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궁민은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에서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재벌 3세 남규만 역을 맡아 유승호(서진우)와 팽팽한 대립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남궁민은 ‘갑질 대마왕’ 남규만의 안하무인 대사들을 감칠맛 나게 소화하며, 메소드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이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지만 강렬해서 뇌리에 콕 박힌다’라고 말하는 남규만의 ‘갑질 어록 BEST 15’를 총정리 했다.
#1. 치워. 치우라구. 술맛 떨어지잖아. 우리 멤버들 말고는 지금 다 치워버려.(1부, 귀국 기념 파티장에 일하고 있는 서재혁을 보고)
#2. 너 있잖아. 그럼 내가 할까? (1부, 안 실장이 일하는 사람들을 다 내보내면 시중들 사람이 없다고 말하자)
#3. 오정아 그 년이 내 기분을 잡치잖아! 지 주제도 모르고... 나 뚜껑 열리면 어떻게 되는 지 모르냐? 쥐뿔도 없는 게 그 인간 죄야. 누가 대신 감방 가달랬냐? 뭣도 없으니까 그 모양이지.(3부, 친구 배철주가 술을 마시다가 오정아를 죽였냐고 대신 감옥에 가는 사람은 무슨 죄냐고 묻자)
#4. 아우. 아버지만 아니었어도 진작에 갈아 마셔버리는 건데...아버지가 오냐오냐 해주니까.. 이젠 지가 오너라도 되는 줄 알고 설친단 말야. (5부, 부사장이 일호생명의 공로자로 아버지에게 인정받자 집무실에 돌아와 책상을 엎으며)
#5. 서재혁? 내가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이름도 있나? (6부, 동호가 서재혁을 기억하냐고 묻자 모르는 척 하며)
#6. 그 여자 죽여. 쥐도 새도 모르게. 4년 전엔 아버지가 해결했어도.. 이번만큼은 내 손으로 해야지. 니가 직접 하든... 사람을 쓰든... 뒤탈 없게 처리해. (7부, 진우가 재심 신청을 하고 4년 전 위증했던 전주댁을 찾아 설득한다는 말을 듣고 아무렇지도 않게)
#7. 손 내려요. 돌아가요. 내준 숙제들은 확실히 해서 검사 받고. (7부, 60대의 회사 중역들을 일렬로 앉혀서 손들게 하고)
#8. 잠깐인데도... 이런 데서 하루도 못 있겠다. 사람이 살 곳이 못 되네. (8부, 서재혁 면회 후 안실장에게)
#9. 뭐, 이 정도로 흥분하고 그래? 내가 어제 병든 니 애비 얼굴 보고 왔다는 소리 정도는 들어야 흥분할 만하지. 자식 기억 못하는 아버지가... 아버지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으려나? 내가 어드바이스 하나 줄게. 살인범으로 재판장에 서면 말야...그 아줌마 죽인 기억 없다고 잡아떼. 감옥에 있는 니 애비처럼. 그렇게 잡아떼면.. 판사도 니 정성에 감복해 사형 때릴 거, 무기징역으로 낮춰줄 지 모르잖아. 아! 사형수가 돼야 니 애비 옆방에 입주하겠다. (8부, 비자금 내역을 공개하려던 진우를 박동호가 폐창고로 잡아왔을 때 손발이 묶인 채 절규하는 진우에게)
#10. 박동호 변호사님. 사냥개면 사냥개답게 먹잇감만 물어 옵시다. 난 사냥 못하는 개는 죽여 버리니까. 그 말 하고 싶어서 왔어요. (9부, 박동호 사무실에 찾아와 경고하며)
#11. 타이밍 참. 오늘 이렇게 될 건 또 뭐냐. 이겼는데 대놓고 기뻐할 수가 없네. (10부, 재심에서 서재혁에게 여전히 사형이 선고되고, 서재혁이 재심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뉴스로 보며)
#12. 너 모르냐? 난 나도 안 믿어. 인간은 원래 믿을 수 없는 거야. (11부, 안실장이 박동호가 요즘 충실해졌다고 말하자)
#13. 이렇게 당신처럼 바짝 기어야 겨우 사는 사람이 있고, 나처럼 평생 긴다는 게 뭔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있는 건데...형사님은 그걸 모르셨나봐? (11부, 자신을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찌질이’라고 말한 곽형사를 내치며)
#14. 없는 것들끼리 잘들 논다. 안 그러냐? (12부, 재판 방청석에 앉아 미소전구 사장 부자와 진우가 눈인사를 나누는 것을 보면서 안실장에게)
#15. 그래도 수범이 정도면 지 분수를 아는 애야. 얘는 자존심이라는 게 없거든. (12부, 재벌 친구 배철주가 안실장이 인사를 제대로 안 한다며 레벨이 다른 사람과는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하자)
로고스필름 측은 “남규만은 진우를 옥죄는 악마 같은 존재지만 갈등과 충돌을 만들면서 극의 전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캐릭터”라며 “앞으로는 남규만의 개인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디테일도 그려질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리멤버’는 지난 회에서 진우가 변두리 로펌 직원들을 비롯해 탁검사(송영규) 등 정의의 아군들과 함께 남규만을 차근차근 공격하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진우가 마약파티에 쳐 놓은 함정에서 남규만이 교묘하게 탈출하면서 앞으로 진우의 복수가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리멤버’ 15회 분은 오는 2월 3일(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jmpyo@osen.co.kr
[사진] 로고스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