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의 첫 드라마 OST 참여로 주목받았던 곡 '회상'이 '음원강자' 엠씨더맥스와 마마무의 접전 틈에서 어깨를 제대로 펴지 못했다.
30일 0시 공개된 tvN 드라마 '시그널' OST '회상'은 장범준이 가창한 곡으로 산울림의 동명곡을 리메이크한 노래. 화제 드라마의 첫 번째 OST인 만큼 섭외와 제작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원 공개 전부터 적잖은 관심을 받았던 터.
특히 원곡 '회상'이 지난 1982년 발표된 산울림 8집 '새야날아'의 타이틀곡으로, 현재까지 세대와 세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명곡이라는 점이 기대를 더 부추겼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30일 오전 9시 현재, 장범준의 '회상'은 올레뮤직 실시간 1위를 기록했을 뿐, 엠넷 2위, 벅스 8위, 이후 주요 음원차트에서는 10위와 20위권 밖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현재 주요 음원차트는 엠씨더맥스와 마마무가 양분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엠씨더맥스 '어디에도'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엠넷,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차트 3곳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했고, 마마무의 '아이 미스 유(I Miss You)'로 현재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 3군데의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범준의 존재감은 여전히 확실하다. 조만간 시작될 2016년의 봄에 피어날 벚꽃이 그의 히트곡 '벚꽃엔딩'을 거리 곳곳에 울려퍼지게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
'벚꽃엔딩'은 2012년 3월 발매된 버스커버스커 1집 타이틀곡으로 발매 당시는 물론, 이후 매년 봄마다 음원차트를 역주행하며 엄청난 수익을 기록해 '벚꽃연금'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편, 이날 주요 음원차트에는 엠씨더맥스, 마마무 외에도 지코 '너는 나 나는 너', 크러쉬 '잊어버리지마'(feat.태연),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등이 차트 최상위권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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