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명의 연습생, 치열한 노력과 혹독한 연습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우정은 피어났다. 날카로운 비판과 부담감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이들의 눈물 속에서 꿈을 향한 간절함이 시청자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는 101명 연습생들의 레벨 테스트가 끝난 후 등급별로 차등적으로 수업을 받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들은 등급이 나뉜 채 같은 등급끼리 단체복을 입고, 댄스와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픽 미(PICK ME)'를 완성하라는 미션을 받고 무대에 서기 위해, 센터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아이돌, 가수, 걸그룹 멤버라는 꿈을 안고 '프로듀스 101'에 모인 멤버들은 제각기 다른 실력과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미 잘 알려진 연습생들도 있었고, 데뷔 후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왔거나, 10년 동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멤버도 있었다.
이들이 이 혹독한 환경을 견디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꿈에 대한 간절함. 가족과도 단절된 채 등급이 매겨진 티셔츠를 입고 똘똘 뭉치게 된 이들의 노력과 구슬땀이 더욱 빛난 이유도 바로 이 간절함 때문이었다.
높은 강도의 트레이닝과 혹독한 평가에 눈물을 쏟았지만, 101명의 연습생 어느 누구도 포기할 수 없었다. 10년 동안 '노래가 하고 싶어서' 데뷔와 연습생 생활을 반복했던 것도 '꿈'에 대한 간절함과 희망 때문이었던 것. 그래서 다소 어설픈 실력을 가지고 있는 연습생의 무대도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특히 하나의 꿈을 바라보는 이들이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꿈을 키우는 모습들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A부터 F로 나뉜 등급에서 지키기 위해 혹은 올라가기 위해 똘똘 뭉친 모습이었다. 특히 F등급 연습생들은 서로 의지하면서, 유독 끈끈하게 뭉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단 단 한 번의 무대로 나눈 등급이기에 정말 잘하는 멤버들도,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된 멤버들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등급에 상관없이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이들의 노력과 눈물은 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더 101명의 연습생들에게 뜨거운 응원과 기대가 쏟아진다.
'프로듀스 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하다'라는 뜻의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 아이돌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