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무대 못지않게 재밌는 일상으로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을 웃겼다. 휴대전화 음성 지원 기능을 활용해 말도 안 되는 대화를 나누고, 육중완과 함께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며 빵빵 터지는 웃음을 만들었다.
김영철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 이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담는 구성이다. 김영철은 지난 29일 방송에서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날씨에 집안에서만 뒹굴거리다가 심심한 나머지 휴대전화 음성 지원 기능으로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다.
지난 해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그는 아직 1월인데 올해 시상식에서 무슨 상을 받을 것 같으냐고 재미를 위한 욕심을 부리기도 하고, 잠을 자기 위해 노력하다가 무료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가만히 있어도 웃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육중완과 통화 후 찜질방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찜질방 나들이 역시 웃음이 넘쳤다.
삼겹살구이를 파는 찜질방이었던 것. 열심히 땀을 뺀 후 육중완과 찜질방에서 삼겹살을 먹고, 늘어져서 마사지를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편안한 찜질복을 입고 농담을 주고받거나 노래방에서 노래 대결을 벌이며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줬다. 친근한 관계인 두 사람이 장난을 치며 휴식을 취하는 그 장면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안겼다.
일상을 담는 구성인 까닭에 짜인 개그가 난무하진 않지만, 김영철의 숨길 수 없는 웃음감각은 ‘나 혼자 산다’의 재미를 높이는 중이다. 특히 워낙 성격이 활발해서 동료 연예인들과 티격태격하면서 보여주는 진솔한 인간관계는 이 프로그램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김영철은 지난 해 MBC ‘무한도전’ 게스트 출연과 ‘진짜 사나이’, 그리고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MBC의 남자’로 불렸다.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지난 해 큰 인기를 누렸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그는 올해 역시 언제나 그랬듯이 바쁜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 jmpyo@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