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예능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가 3주째 시청률 하락세다.
30일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연출 나영석 양정우)는 시청률 6.716%(케이블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6.948%)보다 0.232%포인트 낮은 수치로,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물론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가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5주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가 지난 8일 방송된 2회(8.539%) 이후 3주 연속으로 시청률이 꾸준하게 하락했다는 점 역시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이는 '꽃보다 청춘 in 나마비아'를 위해 '응답하라 1988' 주연 배우들(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과 아프리카로 떠난 나영석 PD의 부재 때문일 가능성도 짙다. 앞서 22일 푸켓에서 직접 제작진을 진두지휘해 멤버들을 납치했고, 그보다 전부터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신경을 집중했던 상황. 때문에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 편 편집에 신경을 쏟지 못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가 방송되고 있는 시점에서 '꽃보다 청춘 in 나마비아' 편이 공개됐고, 해당편에 출연하는 인물들이 '응답하라 1988'의 인기에 힘입어 시기적으로 더 큰 관심이 쏠리게 된 만큼 이 또한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다. tvN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CJ E&M의 홍보·마케팅이 집중됐던 때와 달리 '치즈인더트랩', '시그널', 그보다 앞선 '응답하라 1988' 등 tvN 드라마의 연이은 성공으로 이들의 시선이 분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정석, 정우, 정상훈, 강하늘이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에서 여전히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이들의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이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 위해선 이러한 몇몇 결핍 요소들의 충족이 필요할 듯 싶다. / gato@osen.co.kr
[사진]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