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배우 어벤져스 5인방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파나마 편의 선발대 오지호, 이장우, 안세하, 손은서, 홍종현은 지난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생존을 마쳤다. 이들은 모두 드라마나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보기는 힘들었던 배우들로 작품마다 또 다른 인물이 되어야 하는 배우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이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
“한국에서 봤던 깔끔한 모습과 너무 달라서 저렇게까지 내려놓아도 되나 걱정 아닌 걱정도 됐다. 너무 내려놓더라”던 병만 족장의 촬영 후기대로 이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지난 4주 동안 완벽한 활약을 보여주며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오지호는 병만 족장을 보필하는 동시에 함께 출연하는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가 하면 ‘빡구’ 연기도 불사하며 그들의 엔도르핀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병만 족장이 없을 때에는 대신 족장이 되어 동생을 이끄는 ‘정글 추노’다운 강한 모습도 보여줬다.
이장우는 ‘인간 연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출연진 최초로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까지 보유해 바다 사냥에서 크게 활약하기도 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턱부터 벌어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외모와 달리 의외로 겁이 많았던 안세하는 힘든 정글에서도 “YO~ 라임은 자고로 힙합하는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는 바로 그거?”, “카카오는 까톡 하면서 먹는다는 바로 그 대세 과일??” 등 ‘아재 개그’ 실력을 발휘하며 신스틸러답게 ‘정글’에서의 신도 사로잡았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끊임없는 호기심을 보여 호기심 소년 ‘홍기심’으로 등극한 홍종현은 가장 먼저 일어나 불을 준비하거나 가장 앞서 정글 곳곳을 탐사하는 등 배우 군단의 막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발대 멤버 중 유일하게 여자였던 손은서는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 단벌로 정글에 완벽 적응해 ‘정글 캔디’로 자리 잡았다. 모랫바닥에 굴러다니는 나뭇가지나 먹다 남은 생선대가리로 머리핀을 삼을 만큼 털털해 여배우라는 고정관념을 제대로 깨뜨렸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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