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잭 블랙 망가지는 국민예능 클래스 보소![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1.30 19: 41

잭 블랙도 어쩔 수 없었다. 국민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의 만남은 예상대로 웃음이 넘쳤다. 거침 없이 망가지는 세계적인 스타 잭 블랙과 멤버들의 훈훈한 조합은 시청자들을 웃겼다. 무조건 열심히 하며 계속 몸개르를 펼치는 잭 블랙의 열성적인 자세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함께 했다. 시작부터 시끌벅적했다. 잭 블랙은 막춤을 추고 멤버들이 가랑이 밑에서 장난을 칠 수 있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제작진이 준비한 정형돈 의상을 입었다. 정형돈이 잠시 쉬고 있다는 말에 “다음에 보자”라고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코미디의 대가답게 재밌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고적대의 음악 속에 춤을 추는 일만 3번을 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잭 블랙은 ‘무한도전’의 상징인 촌스러운 체육복을 입었다.

제작진은 ‘무한도전’ 소개를 위해 그동안 했던 도전을 담은 영상을 준비하기도 했다. 놀이기구에서 자장면 먹기, 빨래집게 얼굴이 많이 꽂기, 비행기 끌기 등의 영상을 보고 잭 블랙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잭 블랙의 예능감은 뛰어났다. 정준하가 10초 만에 우동을 빨리 먹자, 그는 우동을 먹는 척 하다가 버리면서 정준하보다 빨리 먹었다고 우겼다. 또한 마시멜로를 많이 먹으며 입이 터질 듯한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하거나 스타킹을 뒤집어쓰며 얼굴을 망가뜨렸다. 불을 끄기 위해 스타킹을 뒤집어쓴 채 애쓰는 열성적인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닭싸움도 했고 물을 집어넣은 공을 맞으며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위화감 없이 열성적으로 임하며 “나와 맞는 스타일”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특히 ‘물공 헤딩’을 한 후 더 웃기기 위해 한 번 더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 정도 이 프로그램에 적응한 후에는 물공을 조작하며 재치를 발휘했다. 또한 가장 마음에 드는 몸개그에 대해 “스타킹”을 꼽으며 코미디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잭 블랙에 대해 “미국 이용식 선생님”이라고 친근하게 생각했다. 유재석은 “잭 형은 부정이 없다. 무조건 예스맨이다”라고 무조건 다 하는 잭 블랙을 치켜세웠다.
정준하와의 베개싸움 난타전은 압권이었다. 두 사람은 입술을 꽉 깨물면서 계속 베깨싸움을 했고 그 결과 잭 블랙이 이겼다. 잭 블랙은 세 사람을 연달아 이기면서 계속 베개를 맞았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또한 하하의 장난인 춤을 함께 추며 열린 코미디언의 자세를 보였다. 한국 노래를 처음 듣고 따라 불러서 멤버들이 맞히는 대결에서는 감각적인 노래실력으로 백전백승의 결과물을 이끌었다.
월드스타였지만 망가지는 데 두려움이 없었다. 코미디 영화를 많이 이끌었던 것 만큼 어떻게 해야 웃기는지 알았다. ‘무한도전’ 역시 잭 블랙이라고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몸개그를 쏟아냈다. 한국 예능의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알려준다면서 몸으로 웃길 수 있는 재밌는 장치를 함께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웃음을 안겼다. 잭 블랙의 내한 일정 때문에 4시간밖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는 넘친 만남이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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