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야~ 다음에 보자!"
잭 블랙은 따뜻하고 유쾌했다. 정형돈의 부재를 아쉬워하면서 "다음에 보자"는 말을 남기는 재치도 있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출연, '예능학교 스쿨 오브 樂' 특집으로 진행됐다. 마치 원년 멤버인 것처럼 능청스럽게 호흡을 맞춘 잭 블랙, '무한도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준 잭 블랙의 말말말을 꼽아봤다.
# "노 모어!!!! (NO More)"
이날 잭 블랙의 등장에 '무한도전' 오프닝은 춤으로 시작됐다. 화려한 음악이 울렸고, 잭 블랙은 인사보다 먼저 춤으로 멤버들과 마음을 나눴다. 유재석은 뽀뽀를 하고, 하하는 백허그를 하는 등 잭 블랙을 향해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했는데, 특히 잭 블랙은 '원 모어(One More)' 댄스 타임에 혼신으로 몸을 불사른 후, 멤버들이 다시 한 번 '원 모어'를 외치자 큰 소리로 "노 모어!"를 외쳐 웃음을 줬다.
# "무한도전! 딱 내 스타일"
잭 블랙과 '무한도전'은 매우 잘 어울렸다. 타고난 재치와 유쾌함으로 '무한도전' 멤버들과 위화감 없이 어울렸고, 잭 블랙은 인사를 한 후 한국말로 "무한도전!"을 외쳤다. 멤버들과 함께 "무한도전"을 외친 잭 블랙은 딱 여섯 번째 멤버 그 자체였다. 또 잭 블랙은 짧은 시간이지만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해준 것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자, "영과이고, 딱 내스타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감사합니다. 대박. 쩌렁"
잭 블랙은 한국말 인사와 함께 "감사합니다"라고 또박 또박 말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대박, 쩔어"를 외치자 함께 따라 하기도 했다. '쩔어' 부분에서는 "쩌렁"이라고 살짝 발음이 틀리긴 했지만, 그래서 더 귀여운 잭 블랙이었다.
# "도니~ 넥스트 타임 브로(Next time brother)"
잭 블랙은 자체로도 반가운 얼굴이었지만, 그는 특별히 정형돈의 셔츠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멤버들이 정형돈이 아파서 나오지 못했다고 말하자, 서운해 하면서 정형돈의 이름을 물었다. 잭 블랙은 "도니~ 넥스트 타임 브로"를 외쳤다.
# "내 아들들아!"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잭 블랙의 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재석은 그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를 통해 공부도 할 수 있고, '무한도전'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하하와 정준하는 잭 블랙에게 '아빠'라고 말했고, 잭 블랙은 멤버들의 호응을 받아주면서, "내 아들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에 잭 블랙은 '무한도전'을 잊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