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필이 '고 김광석 특집'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故 김광석 20주기 특집 2부로 그려졌다. 1부의 우승자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불러 408표를 획득한 이세준이었다.
2부 첫 무대는 박기영이었다. '힐링 보이스'로 불리는 박기영의 음색이 스크린을 통해 등장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상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청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지만 이세준을 넘어서진 못했다.
두 번째는 그룹 스윗소로우.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완벽한 하모니로 재해석한 그들의 무대는 노래가 끝나도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 역시도 이세준의 4연승에 제동을 걸진 못했다.
이후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는 걸그룹 키스&크라이 출신의 해나. '이등병의 편지'를 선곡한 해나는 애인을 군대에 보내는 심경을 담아 절절한 감성을 노래했다. 후반부 몰아친 고음은 많은 이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지만, 결국 이세준 5연승의 제물이 됐다.
결국 이세준의 5연승을 막아선 이는 '불후의 명곡' 세 번째 출연한 스테파니였다. 스테파니는 '먼지가 되어'를 선곡, 예상 밖의 섹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반부 허리를 뒤로 젖히는 퍼포먼스는 모습 등은 그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413표로 이세준의 연승을 막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남성듀오 옴므는 '그날들'로 현악기, 코러스 등과 한데 어우러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는 정재형의 평가가 딱 적절했다. 옴므는 439점으로 스테파니를 넘었다.
마지막은 '고드름 보컬' 김필이었다. 김필은 '기다려줘'로 또 한 번의 여심공략을 노렸다. 섹시한 음색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재해석된 무대는 모두의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특히 이세준은 "(김광석이) 살아돌아오지 않는 한, 김필만한 무대가 없다"고 극찬했다.
결국 김필은 옴므를 4표차로 누르고 443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 gato@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