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3대천왕’ 하니X김준현 먹방 케미, 좋지 아니한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1.31 07: 05

진정한 먹신들이 만났다. 새로이 합류한 ‘먹요정’ 하니와 원조 ‘먹선수’ 김준현이 첫 만남부터 뛰어난 케미를 자랑하며 보는 맛을 높였다.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먹방 대결은 어디까지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3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먹요정으로 첫 등장한 하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일찍부터 ‘털털하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내숭 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하니는 ‘3대천왕’에서도 마찬가지로 수더분한 매력으로 백종원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먼저 하니는 자신을 환영하는 3MC들에게 “저번에 와보니까 아버님, 대표님, 좋은 남편분이 계신데, 뭔가 여성의 입맛을 대표할 수 없어서 아쉽더라“라며 ”젊은 세대와 여심의 입맛을 대표하는 공식 먹요정이 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리고 그 포부를 증명하듯 그의 활약이 시작됐다. 침샘을 자극하는 백종원의 먹방이 펼쳐지자 “그렇지”, “맛있겠다”, “완전 내 스타일”,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다” 등 맛깔 나는 추임새로 웃음을 자아낸 것. 또한 “돼지갈비가 주제라는 말을 듣고 공부를 좀 해봤다”라며 돼지고기의 효능에 대해 줄줄 읊는 모습으로 ‘먹요정’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하니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은 역시 시식타임. 김준현과 함께 무대에 오른 하니는 긴 생머리부터 질끈 묶으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큼지막한 갈비 조각을 집어 들어 거침없이 베어 물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본 이휘재는 “맛있는 음식 먹을 때 코평수 커지는 거 아냐”고 그를 놀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하니는 먹방을 이어가며 진정한 ‘먹요정’다운 면모를 뽐냈다.
역시 한 먹방하는 백종원도 “김준현에 만만치 않다”라며 흐뭇함을 표했고, 그때부터 하니와 김준현의 본격적인 먹방 대결이 불붙으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경쟁의식을 잊고 오로지 먹기에만 집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귀여운 남매처럼 느껴졌다.
하니의 매력은 무엇보다 남에 대한 배려를 우선으로 한다는 점에 있었다. 그는 개인기를 선보이기 위해 나온 예지와 차오루가 민망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호응을 던졌고, 파트너인 김준현과도 호흡을 맞추려 노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 것.
이로써 먹요정으로 첫 등장한 하니는 성공적으로 합격점을 받아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한 ‘3대천왕’이 하니의 활약과 함께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격전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백종원의 3대천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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