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전의 명수들이라 마음 숨기기도 남달랐다. 그렇지만 이따금씩 허술함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이론에 강한 남자, 눈치에 강한 여자. ‘마담 앙트완’ 속 성준과 한예슬의 심리게임 이야기다.
30일 방송된 JTBC ‘마담 앙트완’에서는 혜림(한예슬 분)과 수현(성준 분)의 속마음 숨기기 게임이 계속됐다.
혜림은 이미 수현에게 호감이 생긴 상태였다. 이 상황에서 혜림은 마담 앙트완 심리상담센터에서 진행된 이상형 실험에 참여하게 된다. 승찬(정진운 분)과 지호(이주형 분), 수현의 사진을 차례로 보게 된 혜림은 마음을 들키기 싫다는 이유로 수현의 사진이 나올 때 동요를 부르며 눈을 감았다. 그 결과 수현은 혜림의 이상형 정확도 6%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이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수현은 혜림이 선호하는 재력 넘치는 남자로 변신하고자 한다. 수현은 명품숍으로 혜림을 데려가 “원하는 것들을 모두 골라도 좋다”며 허세를 부린다. 수현에게 꿍꿍이가 있다고 판단한 혜림은 명품들을 마구잡이로 고른다. 수현은 태연한 척 웃었지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는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혜림은 명품옷과 가방들을 한 보따리 안긴 수현에게 자신도 그를 떠 본 것이었다고 밝혔다. 수현의 자존심은 회복될 줄 몰랐지만, 그 역시 자신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애썼다.
수현은 다시 한 번 혜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심리학을 가르쳐 주겠다며 도서관으로 부른다. 수현은 새하얀 와이셔츠, 살짝 헝클어진 넥타이, 반쯤 걷은 소매 등 완벽한 세팅을 마친 채 혜림을 맞았다. 혜림 역시 한껏 꾸미고 수현 앞에 섰다.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때다 싶은 수현은 “지난 번 고백에 대한 대답을 해 달라”고 말했지만 혜림에 입에서는 “아직은…”이라는 실망스러운 답이 돌아왔다.
혜림만 수현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 듯했다. 수현은 승찬과 말을 놓고 다정하게 지내는 혜림의 모습을 보고 묘한 짜증이 이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수현은 아직 혜림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혜림과 수현의 흥미진진한 마음 숨기기 게임이 언제쯤 달달한 러브라인으로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담 앙트완’은 운명을 모르는 가짜 점쟁이와 사랑을 모르는 심리학자의 심리게임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매주 금, 토요일 8시 30분 방송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마담 앙트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