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스타병 없는 잭블랙, 땀 뻘뻘 흘리며 남긴 유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1.30 21: 35

"체육복이 다 젖을 때까지 웃겼다."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이 시키는 것은 다 하는 열성적인 자세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워낙 몸값 높은 스타라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를 딛고 잭 블랙이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물했다.
그는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거침 없이 망가지는 몸개그를 뽐냈다. 일부 톱스타들의 일명 ‘스타병’이라고 불리는 거만한 행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건강 이상으로 휴식 중인 정형돈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정형돈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다음에 보자 형제”라는 잭 블랙의 친근한 인사는 잭 블랙의 매력 습격의 시작에 불과했다.

잭 블랙은 스타킹을 뒤집어쓰고 얼굴을 망가뜨렸다. 닭싸움을 하며 땀을 뻘뻘 흘렸고, 이기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베개 싸움을 치열하게 하느라 머리카락이 산발이 됐고, 물공을 맞을 것을 알면서도 웃었다. ‘무한도전’의 웃음 형식 방식에 금방 적응했다. 물공과 일반공 조작을 해맑게 해서 시청자들을 웃겼다.
가장 압권은 한국 노래를 처음 듣고 들리는대로 불러서 멤버들이 맞히게 하는 대결. 그는 놀라운 재치로 처음 듣는 노래를 흡사하게 불렀다. 그가 ‘백세인생’,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을 부르는 모습은 친근함이 넘쳤다. 주저함이 없었다. 제작진이 마련한 몸개그 장치를 다 소화했고, 멤버들과 친근하게 농담을 주고받았다.
하하는 뒤에서 끌어안는 백허그를 했고, 유재석은 촬영 중에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었다. 멤버들은 “잭 형”이라고 불렀고, 잭 블랙은 한국 예능의 몸개그를 하나 하나 시도하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거리감 없이, 그리고 난색하나 없이 녹화에 임했다. 체육복이 다 젖을 만큼 최선을 다해 웃기려고 했던 잭 블랙은 ‘무한도전’에 출연해 친근하게 다가왔던 다른 해외스타들과 비교해도 더 큰 호감으로 다가왔다.
박명수가 “미국 이용식 선생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개그에 일가견이 있는 잭 블랙은 시종일관 열심히 웃기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우리는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의 살아 숨쉬는 몸개그를 마주할 수 있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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