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동상이몽’, 분노유발 사연엔 서장훈이란 사이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1.31 06: 53

‘동상이몽’에 역대급 분노를 유발하는 사연이 등장했다. 뚱뚱한 셋째딸을 둘러싸고 온 가족이 지나친 잔소리를 한 것. 이에 서장훈은 모두를 속 시원하게 만든 돌직구로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엄청난 식성을 가진 셋째딸이 고민이라는 엄마가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방송 초반에는 모든 패널들은 빨리 많이 먹을 뿐만 아니라, 먹고 바로 눕는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셋째딸에게 화살을 보냈다. 특히 서장훈은 잔소리하는 엄마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며 버릇없이 구는 모습에 “엄마한테 왜 성질을 내냐”고 타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셋째딸의 관점에서 보는 사연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180도 반전됐다. 다함께 쇼핑하러간 자매들과 엄마는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셋째딸을 두고 “너만 보면 속상하고 화가 난다”, “남들한테 물어봐라. 네가 우리 집 딸이냐고”, “옷 사는 건 창피하고 그 몸은 안 창피하냐”라는 등의 독설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것.
이를 본 서장훈은 “아까 셋째딸한테 한 말 취소하겠다”라며 그가 겪었을 소외감과 설움에 대해 공감했다. 또한 가족들이 충격요법이라는 말로 셋째딸에게 줬던 상처들을 언급하며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방청객들 역시 그의 말에 동의하듯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무엇보다 방송을 보는 대다수가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해 곧바로 전한다는 점이 서장훈을 ‘인간 사이다’로 만들었다. 패널로서 양측의 입장을 모두 경청할 뿐 아니라, 맥락을 정확하게 짚어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신은 연예인이 아닌, 유명인이라며 관심과 인기를 부정하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방송인 보다 더 방송인 같은 모습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장훈의 모습이 반갑다. 특히 ‘동상이몽’에서 이러한 그의 매력이 배가 되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주면서 김구라와는 아옹다옹하며 서로를 ‘디스’하는 모습이 또 다른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이제는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서장훈. 앞으로도 ‘동상이몽’에 사이다 같은 멘토이자 패널로 활약할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일반인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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