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을 찾은 여섯 머슴들이 마님 댁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뛰어난 입담과 즉석 상황극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아들이자 머슴으로서 최선을 다 한 ‘머슴아들’ 멤버들의 모습에 웃음까지 더해졌다.
30일 방송된 채널A ‘부르면 갑니다, 머슴아들’(이하 머슴아들)에서 경상북도 김천의 마님 댁을 찾았다.
이날 멤버들은 노부부를 위해 200년 된 낡은 가옥의 보수를 도맡았다. 집이 너무 오래된 터라 잘못 건드렸다간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정성을 다 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눈발이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던 멤버들이었지만, 개그 본능만은 살아 있었다. 특히 대장 머슴 김병만과 ‘깐족 대마왕’ 양세형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병만은 맥가이버를 연상케 하는 손재주와 상황극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양세형은 쉼 없이 움직이는 입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말이 없는 노부부도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김병만을 제외하고는 작업에 서툰 멤버들의 모습도 웃음을 줬다. 이들은 무언가를 만들다가 실수를 할 때면 나름대로 합리화를 하며 “이게 훨씬 낫다”며 너스레를 떨곤 했다.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지적하며 장난 섞인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저녁 만찬을 준비하며 셰프답지 않은 실수를 연발하던 부엌 머슴 신제록과 양세형의 저녁 만찬 광경도 웃음 포인트였다. 양세형은 야채와 오징어를 함께 넣어 볶는 초보적 실수를 저지른 신제록을 은근히 타박하며 결국 그를 토라지게 만들기도 했다.
‘머슴아들’ 멤버들은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 하는 노부부와 늦둥이 막내 의뢰인의 가교 역할도 자처했다. 스무살 늦둥이에게 영농에 관심 있는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리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 것도 ‘머슴아들’ 멤버들이었다.
‘머슴아들’ 멤버들은 자신들이 만든 평상 위에 올라 하루를 마무리하면서도 재롱을 부리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님 댁에 웃음꽃을 피운 멤버들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힘든 상황에서도 인상 한 번 구기지 않고 웃음을 줬던 ‘머슴아들’ 멤버들의 모습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머슴아들’은 다양한 재주를 가진 머슴들이 일손이 부족한 시골 노부부의 집을 찾아가 밀린 집안일을 도와주는 리얼 버라이어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머슴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