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과 조진웅이 이번엔 1995년 미제사건과 맞닥뜨린다.
앞서 2000년 김윤정 유괴사건, 1989년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 등의 미제 사건을 현재와 과거를 잇는 무전으로 연달아 해결했던 '시그널'의 두 사람, 박해영(이제훈 분)과 이재한(조진웅)의 다음은 1995년이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4회에서는 2015년 박해영(이제훈 분)과 1989년 이재한(조진웅)이 무전을 통해 공조하며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 진범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통쾌한 반전을 물론, 눈물까지 자아냈던 회차였다.
이날 방송말미에 등장한 차회 예고에서는 그로부터 6년 후인 1995년의 이재한과 무전에 성공하는 박해영 경위의 모습이 등장했다. 부잣집을 노린 대도사건, 그리고 납치 사건 등 여러 사건들이 또 다시 복잡한 전개를 짐작케 했다. 신참으로 이재한과 함께하게 된 차수현(김혜수)의 모습까지 재차 등장하며 눈길을 끌 전망.
하지만 "이 무전은 시작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이재한의 목소리가 마지막에 깔리며, 무언가 또 현실과 과거가 뒤엉켜 변화된 일들이 생길 것임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의 경우 두 사람의 무전으로 인해서 사건 하나가 미수에 그치거나, 새로운 희생자가 생기는 등의 '나비 효과'들로 혼란에 빠뜨렸던 바.
하지만 이로 인해 결국에는 연쇄살인을 저질렀던 진범을 찾아내고, 그들을 과거와 현재에서 모두 응징하는 '사이다 전개'를 선사했던 '시그널'이 1995년에서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벌써부터 기대를 불러모았다.
앞서 방송 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시그널' 제작진은 1989년, 1995년, 1997년, 2000년과 현재의 모습을 넘나들 것임을 전했던 터.
당시 김원석 감독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고, 범인을 잡는 이야기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 벌 받을 사람이 벌을 안 받는 상황에 대한 분노, 벌 받을 사람을 눈감아주는 사람에 대한 분노를 다루고 싶다"고 했던 말이 남은 회차를 통해서도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한편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시그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