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실험이든 뭐든 좋다. 이들의 폭풍 대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이 쏟아지고 있다. JTBC ‘마담 앙트완’ 속 한예슬의 미모만큼 반짝이는 세 훈남의 이야기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마담 앙트완’에서는 혜림(한예슬 분)을 향한 수현(성준 분)·승찬(정진운 분)·지호(이주형 분)의 적극 구애가 펼쳐졌다. 심리 실험을 위해 시작한 가상의 상황이었지만, 점차 감정을 이입해 가는 세 사람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몰입도도 함께 올라갔다.
‘마담 앙트완’ 속 세 훈남의 매력은 각기 다르다. 먼저 혜림에게 심리 실험을 제안한 수현을 보자. 굳게 다문 입과 항상 무언가를 쏘아 보는 듯한 눈빛도 그렇지만, 냉정한 말투 역시 위압감을 준다. 비주얼만 보고 다가가서 말을 섞었다가는 눈물을 흘리고 돌아올 인상이다. 그러나 실전보다는 이론에 치중한 탓에 벌이는 실수들은 외려 그의 차가움을 중화시킨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자존심을 세우는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얄미운 한편으로 귀엽게까지 느껴진다.
승찬은 어떤가. 야구 선수 출신의 승찬은 허우대부터 남다르다. 지호는 쩔쩔 매는 무거운 물건도 한팔로 번쩍 들어 올리는 남성미가 승찬에게는 있었다. 미소 지을 때마다 곱게 접히는 눈가는 승찬만의 반전 매력이다. 연상인 혜림에게 은근슬쩍 말을 놓고, 뭐라 따질 새도 없이 그 상황을 받아 들이게 만들어 버리는 넉살도 있다. 승찬은 말 그대로 ‘오빠 같은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지호. 승찬이 연하 같지 않은 연하남의 매력을 뽐냈다면 지호는 그야말로 본격 연하남이다. “누나, 똑똑한 남자 좋아해요? 나 아이큐 210이예요!”라며 들이대는 지호에게 ‘우쭈쭈’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던 혜림의 마음을 시청자들은 모두 이해했을 터다. 혜림에게 줄 초콜릿을 준비했지만 이미 수현이 그에게 명품 원피스를 선물했다는 사실을 알고 시무룩해하는 지호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이날 방송에서 혜림은 이 세 훈남의 저돌적 대시를 한몸에 받았다. 구경이라도 가고 싶어지는 혜림의 동네에서 펼쳐질 세 훈남의 구애담에 기대와 부러움이 모이는 까닭이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마담 앙트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