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리멤버' 남규만에서 벗어나 솔직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발산했다.
남궁민은 31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잘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임지호, 김수로와 따뜻한 식사를 계속 이어나갔다.
삼겹살을 구으며 "이게 여행이지. 행복하다"며 미소를 짓던 남궁민은 김수로와 죽이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드라마 '리멤버'에서 많이 괴롭히는 유승호와 이시언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남궁민은 "승호야 너를 맨날 괴롭혀서 미안하다. 어쩔 수 없다"고 전하더니 "또 제일 괴롭힘 많이 당하는 시언아. 극 중에서 조만간 너를 죽일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된다면 받아들여"라고 섬뜩한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그러면서 그는 결혼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없다. 열심히 일하다가 43살 안에는 갈거다.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안에는 꼭 가야지. 내년에는 마흔이다"고 대답했다. 또 이상형에 대해 "좀 털털하고 순박하고 특별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이 좋다. 구속 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다음 날 일찍 일어난 남궁민과 임지호, 김수로는 함께 음식 재료를 구하러 나섰다. 이 때 남궁민은 망둥이를 잡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가마솥 밥을 짓는 순간에도 생각보다 어슬픈 모양새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임지호에게 살갑게 말을 걸고 음식 맛에 감탄하며 먼저 나서 심부름을 하는 등 남규만과는 180도 다른 '순수 매력'을 과시했다.
젓가락질을 못해서 어른들과 식사하는 장면 연기가 가장 두렵다고 밝힌 남궁민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 점점 많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어려워지고 어떨 때는 입을 열기가 무서울 만큼 예민해진다. 그런 고민을 더 많이 한다"라고 16년차 배우임에도 연기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임지호는 "배우가 보기엔 화려한 것 같지만 속이 썩는 게 배우다"라고 말했고, 남궁민은 "매일 촬영장을 갈 때 즐거운 것도 있지만 시험 보러 가는 기분이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남궁민은 임지호, 김수로와 함께 효자 아들에게 따뜻한 밥을 선물하고 싶다는 어머니를 만나 살가운 대화를 이어갔다. 남궁민은 아들과 따뜻한 식사를 나눈 뒤 직접 SNS 팔로우를 하고는 "조언을 해주겠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남궁민은 "좀 더 본연의 저를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마음이 굉장히 따뜻해져서 돌아가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식사하셨습니다'는 밥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주제로 방랑 식객의 소박한 밥상에 치유되고 용기를 얻는 모습을 담는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20분 방송. /parkjy@osen.co.kr
[사진] '식사하셨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