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소리', 스타워즈와는 또 다른 '로봇'의 매력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1.31 16: 05

영화 '로봇, 소리'가 역주행을 하며 한국영화 1위의 자리를 달리고 있다.
지난 27일 개봉한 '로봇, 소리'는 30일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영진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보다 두 계단이나 상승한 성적이다. 누적관객수는 22만 8,738명.
영화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역주행 성적으로도 엿볼 수 있듯이 '로봇, 소리'는 영화를 본 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돋보인다. 특히 '로봇, 소리'의 흥행은 그간 한국영화에 부재했던 이색적인 소재와 신선한 스토리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의미가 있다. 확실히 장르의 다양성에 일조하는 바가 크기에 '로봇, 소리'와 같은 영화의 성공이 영화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가하면 이호재 감독을 비롯해 이성민, 채수빈, 그리고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소리’는 현재 부산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소리는 로봇이란 소재가 한국에서 처음 등장하는 생소한 소재이니만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을 택했다.
소리의 렌즈 크기와 미간조정으로 안정감 있는 눈을 완성했고, 머리 밴드 부분의 비율도 세밀하게 디자인해 사랑스러움과 귀여움, 친숙한 이미지를 모두 디자인에 녹여냈다.
또한 제작진은 각기 다른 4종류의 모터들을 이용해 소리의 머리가 300도 가까이 회전되도록 만들었다. 소리 안에는 작은 카메라를 내장해 소리의 시선을 모니터에 띄워놓고 조종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컨트롤 가능하게 제작했다. 덕분에 소리는 자유로운 움직임과 더불어 미묘한 시선처리까지 가능하게 됐다. 완벽한 소리가 탄생하기까지 6개월의 제작기간과 억 단위의 제작비가 투여됐다는 전언이다.
당초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스타워즈'의 로봇 알투디투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한국로봇 '소리'의 매력은 보다 따뜻하고 일상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로봇, 소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 nyc@osen.co.kr
[사진] '로봇소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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