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22대 가왕에 오르면서 28주 만에 남성 우승자가 탄생했다. 이로써 '6연승'을 노렸던 여전사 캣츠걸 뮤지컬 배우 차지연의 꿈은 눈앞에서 아쉽게 좌절됐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여전사 캣츠걸과 준결승전에 진출한 4인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노래덕후 능력자’와 ‘각진 인생 네모의 꿈’이 2라운드의 포문을 열었다. 고(故) 김광석의 ‘그날들’을 노래한 능력자는 맑고 깊은 울림으로 감동을 전했다. 이에 맞선 이는 박남정을 꺾고 올라온 네모의 꿈. 그는 라디의 ‘엄마’를 열창했다. 방송인 김구라와 김새롬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미로운 목소리에 모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두 사람의 대결 결과 네모의 꿈이 54대 45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능력자는 SG워너비의 김용준으로 밝혀졌다.
다음은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엄마 찾는 철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음악대장은 고(故) 신해철의 ‘민물 장어의 꿈’을 노래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그의 노래 실력에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철이는 바이브의 ‘사진을 보다가’를 열창했다. 매력적인 허스키한 음색이 좌중을 압도했다.
대결 결과 음악대장이 62대 37로 승리해 3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복면을 벗은 철이는 김구라의 예상대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배우 안세하로 나타났다.
3라운드는 네모의 꿈과 음악대장의 대결이었다. 감성을 무기로 나선 네모의 꿈은 이적의 ‘레인’을 열창했다. 음악대장은 2라운드의 감미로운 무대에서 강렬한 록인 넥스트의 ‘Lazenca, Save Us’를 선곡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그의 고음에 소름이 끼칠 정도. 관객들은 충성을 맹세했고 패널들도 모두 “누구냐”며 놀라워했다.
대결 결과 음악대장이 네모의 꿈을 91대 8로 꺾고 캣츠걸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3라운드 역대 최다 득표였다. 네모의 꿈 정체는 육성재가 예상한 대로 보이그룹 2PM의 준케이로 밝혀졌다.
음악대장에 대항해 캣츠걸은 고(故)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잔잔한 감성으로 노래했다. 그 결과 77대 22로 음악대장이 22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정체를 숨기고 오로지 목소리 하나만으로 노래 대결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