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삼둥이와의 이별이 벌써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2년여 동안 시청자들의 눈물과 웃음을 자아냈기 때문에 삼둥이가 하차하는 것이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 삼둥이의 하차 소식은 지난 12월 전해졌다. 삼둥이는 ‘슈퍼맨’에 영원히 남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줄 알았지만 하차가 결정돼 애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몰라보게 쑥쑥 자라는 삼둥이의 모습과 아빠 송일국의 따뜻한 육아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아이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방송 내내 화제가 됐다. 그야말로 삼둥이는 월요일을 시작하기 전 행복한 에너지를 채워주는 존재였다.
하지만 결국 이별의 시간은 다가왔다. 이제 일주일 뒤에 삼둥이와 이별한다. 삼둥이의 하차소식이 전해진 후 한 달이 넘은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그 시간은 빨리 지나갔고 벌써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도 삼둥이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송일국은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삼둥이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심부름은 간장과 소금을 사오는 것. 하지만 삼둥이는 먼저 간장과 소금을 찾지 않았고 만세는 젤리 곁에서 떠날 줄 모르며 계속해서 대한이를 유혹했다. 결국 대한이는 젤리를 담았고 이어 소금을 찾았다.
드디어 소금을 찾은 듯 했지만 알고 보니 설탕이었다. 대한이는 마트에 있는 모든 설탕을 장바구니에 담았고 들지도 못해 낑낑 대며 끌고 갔다. 이뿐 아니라 물도 장바구니에 가득 담았고 물을 끌고 가던 중 쌀을 발견하고는 쌀도 필요하다며 쌀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점원이 당황할 만큼 많은 양을 사려고 했다.
송일국은 아이들이 오지 않자 불안해 마트로 향했고 삼둥이가 심부름 시킨 것을 사지 않고 설탕만 가득 담은 걸 보고는 마트에 들어가 삼둥이를 말렸다. 결국 송일국이 삼둥이가 담은 설탕을 모두 정리하고 소금과 간장을 사서 돌아갔다.
또한 이날 삼둥이는 언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삼둥이는 썰매를 타고난 후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휴게실을 찾았다. 송일국은 각각 한 개씩 먹을 수 있도록 찐빵 3개를 주문했다. 민국이는 아빠의 주문을 듣고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아니야”라면서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송일국이 “찐빵이 조금 나올까봐 걱정되냐”고 묻자 민국이는 그렇다고 했고 결국 이모를 향해 “찐빵 많이 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나게 놀 때뿐만 아니라 먹을 때도 항상 재미와 웃음이 넘치는 삼둥이. 이제 다음 주가 지나면 더 이상 이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슈퍼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