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위너가 됐다. 돌아온 그룹 위너에 대중이 응답한 것. 그 비결은 오히려 단순해 보인다. '위너다운 좋은 노래'가 그 답이다.
1일 오전 위너의 신곡 'BABY BABY'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뮤직,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다른 타이틀곡인 '센치해' 역시 엠넷닷컴 1위를 비롯해 역시 여러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2위를 기록하며 쌍끌이 독주를 보였다. 이 외에도 '철없어', '좋더라' 등의 수록곡들도 상위권 차트 인, 막강한 줄세우기를 선보였다.
위너는 이날 0시 새 미니앨범 ‘EXIT:E’를 공개하고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컴백했다. 남태현이 작사, 작곡한 곡 '베이비 베이비(BABY BABY)'와 '센치해'가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해졌다. 더불어 완전체부터 유닛, 솔로까지 다양한 시도가 담겨 듣는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흔히 양현석 대표의 보석함 속 보물들이라 불렸던 위너 멤버들은 그간 자작곡을 만드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갈고 닦았다. 위너는 공백기동안 작업에 매진, 훌륭한 퀄리티의 음악을 만들어냈고 이에 양현석 대표가 크게 만족, 앨범으로 공개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그 만큼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직접 작업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인 것이 돋보인다.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BABY BABY’는 남태현, 송민호, 이승훈 작사, 남태현이 작곡을 맡았고, 또 다른 타이틀곡인 ‘센치해’ 역시 남태현, 송민호, 이승훈이 작사를, 남태현, 강욱진이 작곡했다.
'Baby Baby'는 다양한 가수들의 커버 프로젝트가 진행돼 관심을 모은 바. 이하이, 태양은 물론 YG 소속이 아닌 자이언티, 딘이 'BABY BABY'를, 악동뮤지션과 케이티김, 지드래곤, 에픽하이가 '센치해'를 커버하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라인업의 가수들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센치해'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센치한 느낌을 유쾌하게 풀어낸 곡. 눈에 착착 붙는 편안한 멜로디와 현실적인 가사가 공감을 산다. 특히 후렴에 등장하는 ‘나 지금 센치해~’ 로 반복되는 구간이 중독적이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면 그 음악적 느낌이 배가된다.
양현석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한 홍보 커버 프로젝트 같은 역대급 프로모션도 올킬 성적에 일조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노래가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냥 좋은 노래가 아닌, 노래가 위너다운 느낌이라 가능하다.
위너는 현 가요계 많은 아이돌 중에서도 유니크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매끈한 아이돌 같으면서도 음악적으로 예민한 감수성이 있어서 중성적으로 어필 가능한 오묘한 매력을 지닌다. 특히 음악은 오히려 아날로그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아련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 데뷔곡 '공허해'에서부터 이어져 온 위너의 음악적 특성이 이제 좀 더 단단히 정립될 시간이다. / nyc@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