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예능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이 관객들의 추억을 환기시키며 복고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이 극장가에서 그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23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순정'은 2016년 복고 열풍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감성드라마.
2016년 복고 열풍의 주역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2030세대들에겐 학창시절의 추억을, 4050세대들에게는 그들이 지나온 1988년을 떠오르게 만들며 전 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다.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역시 추억 속의 가수들을 브라운관으로 이끌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 시대를 빛낸 가수들의 명곡은 2016년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복고 소재는 문화계 전반을 아우르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두 프로그램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는 '순정'이 극장가에도 복고 열풍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DJ ‘형준(박용우 분)’의 추억을 여행하는 '순정'은 섬세한 연출로 1991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책장에 빼곡한 옛날 교과서와 벽에 붙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포스터, 그리고 아하의 ‘Take on me’가 흐르는 ‘수옥(김소현 분)’의 방은 1991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으로, 1020세대 관객에게는 신선함을 주며 3040세대 관객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하의 노래 뿐 아니라 캔자스의 ‘Dust in the wind’,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 무한궤도의 ‘여름이야기’ 등 올드팝과 90년대 대중가요들의 익숙한 선율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 주며, 동시에 영화 속 디테일한 소품과 90년대 유행했던 패션 스타일 등은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화기애애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완벽한 케미를 예고한 '순정'의 오총사들의 지극한 우정이야기는 '응답하라 1988' 쌍문동 5인방의 바톤을 이어받아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한편 새로운 복고 열풍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순정'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순정'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