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과 박성웅이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의 재미를 한층 살린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최초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검사외전'에서 각기 다른 '검사' 캐릭터를 열연한 이성민, 박성웅의 출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 폭 넓은 필모그래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베테랑 배우 이성민. 특히, 드라마 '미생'을 통해 만년 '오과장'으로 인간적이고 따뜻한 인상을 남기며 많은 청춘들의 국민 멘토로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검사외전'을 통해 '변재욱'의 상사이자, 오랜 경력의 베테랑 검사 '우종길'로 분해 자신의 권력과 야심을 위해서라면 물, 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인물이다. 극 중 황정민이 정의롭고, 진실 앞에 직진 밖에 모르는 '검사'를 보여준다면, 이성민이 맡은 '우종길'은 꾀와 권모술수에 능한 비열함으로 검사의 어두운 부분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이성민은 영화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있는 주인공이 합법적으로 세상 밖에 나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며 예측불허로 전개되는 스토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이었던 이일형 감독과 배우 황정민 씨와 또 한번 작업할 수 있어서 끌렸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감독,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민에 이어 힘을 더할 배우는 바로 박성웅. 조폭, 형사, 살인마 등 강렬한 이미지로 관객의 뇌리에 박혔고, '신세계'를 통해 '살려는 드릴게'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박성웅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특유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뛰어난 연기력을 지녔다.
그가 이번 '검사외전'에서는 '변재욱'의 동료이자 이슈의 중심에 서고 싶어하는 검사 '양민우' 역할을 맡았다. 박성웅이 연기한 '양민우'는 일명 기회주의자 혹은 라인 타기의 선수로, 성공을 위한 금 동아줄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 그는 스타를 꿈꾸는 기회주의자지만, 때로는 타인에게 속을 너무 훤히 보여주는 허점을 보이는 등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캐스팅 제의를 받은 후 박성웅은 "저한테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고, 이 캐릭터를 내가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지금은 연기 하는 게 재미가 있다. 나도 모르게 여러 가지 연기가 나오게 된다"며 입체적인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고, "황정민, 강동원, 이성민 선배가 나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거부할 수 없었다. 개성이 독특한 사람들이 만나서 네 명의 캐릭터만 봐도 2시간이 훅 지나갈 것 같다"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쳐낼 영화에 대한 높은 애정을 밝히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사상 최초 버디플레이를 기대하게 할 '검사외전'은 오는 3일 유쾌하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검사외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