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카메오 출연과 관련해 "3분 나왔는데 3천 개의 악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 관련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응팔' 카메오 출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박정민은 "'응답하라' 시리즈 역사상 유일하게 사연 없이 그냥 나쁜 역할이었다. 3분 나왔는데 3천 개의 악플을 받았다"며 웃음 지었다.
실제로는 여자 친구에게 늘 지고 먼저 미안해 하는 타입이라고. 그는 "여자친구한테 화내본 적도 차본 적도 없다"면서 "아무리 나쁜 캐릭터라도 바는 배우니까 그 말을 진심으로 해야할 것 아니냐. 혜영이가 보내준 문자를 기반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3천 개의 악플을 보고 '전 국민이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구나'를 느꼈고, 성보라가 나의 동생, 언니라고 생각하는 드라마다는 걸 알았다. 마법을 경험했다. 기분이 나쁘진 않았고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정민은 '동주'에서 윤동주의 사촌이자 벗이었던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을 맡았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간 윤동주의 청년 시절을 다룬 작품. 오는 18일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