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이상의 조합이다.
세계적인 명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가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옥자'의 촬영감독으로 확정됐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다리우스 콘지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는 '옥자'의 촬영을 담당한다.
다리우스 콘지는 1991년 '델리카트슨 사람들'을 시작으로 '세븐', '에이리언4',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등의 영상을 담당했다. 뛰어난 색감과 명암 대비를 이용해 질감을 살려내는 촬영 스타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촬영감독이다. 우아하고 절제된 촬영으로도 유명하다.
봉준호가 각본과 연출을 담당하는 '옥자'는 옥자라는 사연 많은 동물과 소녀의 뜨거운 우정,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둘의 모험을 그리는 작품이다.
미국 넷플릭스(Netflix)사가 투자사로, ‘월드워 Z’, ‘킥 애스’시리즈, ‘노예 12년’ 등을 제작한 중견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Plan B Entertainment)가 공동 제작사로 합류했다.
플랜 B엔터테인먼트는 '월드워Z'로 큰 성공을 거둔 제작자 브래드 피트가 이끄는 회사. 브래드 피트는 할리우드에서 배우로서도 그 입지가 굳건하지만 영화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지난 2006년 처음 제작을 맡은 영화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이끌어내며 제작자로 화려하게 데뷔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4년 '노예 12년'으로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 또한 전 세계 2억 8천만 달러 수익을 거둔 '디파티드', 5억 4천만 달러 수익을 거둔 '월드워Z' 등 제작에 참여한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제작자로서의 탁월한 능력과 안목을 인정받았다. 새로 주연과 제작에 참여한 '빅 쇼트' 역시 작품성 면에서 큰 인정을 받고 있다.
때문에 브래드 피트와 봉준호 감독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 여기에 다리우스 콘지의 합류는 그야말로 '꿈의 조합이라고 부를만 하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설국열차'에 이은 틸다 스윈튼의 출연,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 등의 출연이 확정된 가운데, 소녀를 연기할 배우의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촬영을 시작, 2017년 개봉 예정이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다리우스 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