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과 천호진이 목숨을 구했다.
1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35회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은 정몽주(김의성 분)에게 당해 부상한 이성계(천호진 분)를 숨기고자 산속에서 애썼다.
부자를 도와 준 이는 깡촌의 한 유생. 그는 다친 사람이 이성계임을 알고 칼을 빼들었다. 이방원은 생각지도 못한 반격에 "웃긴다. 생각을 해 보거라. 평생 말을 타고 전쟁을 휘잡고 다닌 분이 낙마를 하시다니. 이젠 듣도 보도 못한 깡촌 유생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다니. 아버지의 마지막이 참으로 재밌는 일이구나"라고 자조했다.
이어 그는 "죽여라. 평생을 몸바친 고려의 영웅을 죽일 담력이 있다면 죽여라. 나는 이 길로 바로 함주로 가서 가별초를 끌고 와서 널 죽일 거다. 네 이름 몰라도 돼. 양주 조씨 모두를 죽이면 되니까. 존경하는 이색 스승님? 뭘 존경하는데? 아버지가 만드려는 나라는 무신정권이 아니다. 유자의 나라다. 그렇지 않으면 왜 권문세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토지개혁을 하려 하겠는가. 우린 유자의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 유생은 "그저 이성계가 무슨 일을 하려는 건지 알고 싶어서 그런 거다. 그런데 다 말해주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방원을 도와 이성계를 무사히 개경으로 인도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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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