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시사회 이후 언론과 평단의 열띤 극찬 세례를 받고 있는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가 윤동주 시인의 숨결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 포스터를 공개한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이야기. 영화 '동주' 측은 2일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들이 생생하게 들리는 듯한 가슴 먹먹한 여운을 담은 특별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 포스터에서는 시대의 아픔을 시로 써내려 갔던 윤동주 시인의 쓸쓸한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윤동주 시인의 주옥 같은 시는 그 시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추측할 수 있는 영화 속 한 장면과 만나 더욱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다.
'새로운 길' 포스터에서 고향을 떠나는 동주와 몽규는 발걸음이 무거운 듯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여기에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이라는 시구가 더해져 연희전문학교로 떠나는 그들의 파란만장한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자화상', '참회록' 포스터는 혼란스러운 학창 시절 고뇌하던 동주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만년필을 손에 들고 가만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동주의 모습은 어둠의 시대, 시를 쓰는 것 밖에 할 수 없어 괴로워했던 젊은 청춘의 고민이 담겨있는 듯하다. 또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랬던 동주는 형무소에 수감되어서도 흔들리지 않는 눈빛을 보여주며 굽히지 않는 신념을 드러낸다.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윤동주의 시와 영화 속 감동의 장면이 어우러진 시 포스터를 공개한 '동주'는 2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메가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