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부터 '검사외전'(감독 이일형)까지, 올 상반기 극장가를 풍성하게 만들 한국 영화 대전이 시작됐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간 한국영화에 부재했던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부성애'가 담긴 따뜻하고 신선한 스토리로 전 연령대의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올해 '가족 필람 무비'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특히 드라마 '미생'의 국민 멘토 '오상식' 과장에서 국민 아빠 '해관'으로 변신한 이성민의 연기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가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국내 최초 로봇 배우인 '소리'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영화 속 깜찍하고 귀여운 소리의 행동은 영화의 감칠맛을 더한다. 특히 소리의 목소리 역에 배우 심은경이 참여해 소리의 사랑스러움을 배가시켰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케미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검사외전'도 극장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전작 '국제시장', '베테랑' 등을 통해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황정민이 다혈질 검사 '재욱'으로, 꽃미남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는 강동원이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처럼 극장가가 한국 영화 열풍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로봇, 소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며 '검사외전'은 오는 3일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로봇소리', '검사외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