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2015년을 자신의 한 해로 만든 배우 지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성은 최근 현 소속사인 나무엑터스와 3번째 재계약을 맺으며 남다른 의리를 보여줬다. 그리고 끝없이 밀려 들어오는 러브콜 속에서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중이다.
지성은 지난 해 방송된 드라마 '킬미힐미'로 MBC 연기대상에서 첫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3년 방송된 KBS 드라마 '비밀'을 통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는 했지만 대상은 이번이 처음. 데뷔 16년만의 쾌거다.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해 '올인', '뉴하트', '대풍수' 등에 출연하며 남다른 성실함과 열정으로 묵묵히 연기 내공을 갈고 닦아온 그가 '킬미힐미'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 것.
'킬미힐미'에서 지성은 각 잡힌 바른 생활남 차도현을 시작으로 다크하고 거친 매력의 신세기, 여수 출신의 능글맞은 마초 페리박, 자살중독자 안요섭, 사생팬이자 트러블메이커인 안요나, 항상 곰인형을 안고 다니는 소녀 나나, 어린 시절 리진의 상상 속 친아빠인 의문의 인격 미스터엑스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7가지 인격을 자유자재로 연기해내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신들린 연기력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을 정도. 이에 지성의 대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지성은 tvN 예능 프로그램인 '삼시세끼'에 출연하며 부지런하고 수더분한 성격을 과시했다. 평소에도 예의 바르고 배려심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지성의 호감 넘치는 인간미가 고스란히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해져 온 것. 여기에 아내 이보영만을 한결같이 사랑하는 자상한 남편의 모습까지 더해져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성은 지난 해 6월 딸 지유를 품에 안으며 아빠라는 이름도 얻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꾸준히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해 온 지성은 대세배우답게 국내외를 불문하고 엄청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킬미 힐미' 이후 다중인격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았으나 정중히 거절하고 신중히 차기작을 검토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성이 현재 검토중인 작품은 드라마만 열 편이 넘는다. 사실상 상반기 방영 예정, 편성 논의 중인 드라마 모두가 지성에게 들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안 받은 작품들을 보면 멜로, 액션, 스릴러 등 장르 마저 다양하다. 결혼과 딸아이의 아빠라는 사실 역시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방송계 관계자는 "('킬미 힐미')에서 7중 인격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걸 본 방송, 영화 관계자들이 지성이 지닌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체감했다. 그가 가진 스타성, 연기력 그리고 성실함 등 3박자를 갖춰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지성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연기력과 인성 모두 완벽한 지성이 2016년에도 대세다운 활약을 펼쳐나갈 지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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