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정환이 결국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새 MC로 발탁됐다. 사실 안정환과 김성주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둘의 케미가 이미 증명됐기 때문에 안정환이 스폐셜 MC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의 고정 MC 발탁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마리텔’에서 축구 소개 방송을 하며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크게 화제가 된 김성주와 안정환은 지난 1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기대 이상이었다. 두 사람은 MBC에서 축구 해설도 함께 하고 절친인 만큼 찰떡궁합을 보여줬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동휘 CP는 안정환을 정형돈 후임 MC로 발탁한 가장 큰 이유로 김성주와의 케미를 꼽았다. 이 CP는 OSEN에 “‘마리텔’에서도 잘했고 안정환이 워낙 김성주와 잘 맞는다”며 “안정환이 고정 MC가 된 데는 김성주의 도움이 컸다. 두 사람이 친하고 같이 하는 걸 좋아해서 김성주가 안정환을 설득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두 사람이 친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와 김성주가 월드컵 중계하면서 40일 정도 같이 지냈는데 안정환이 밥을 다해줬다고 하더라. 김성주가 안정환과 친하다 보니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셰프들의 요리대결이 중심이 되지만 그만큼 MC 간의 케미가 중요하다. 때문에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정형돈 만큼 김성주와 호흡이 좋은 MC를 찾았다.
또한 안정환을 새 MC로 발탁한 데는 시청자들의 높은 호감도가 이유였다. 이동희 CP는 “MC를 결정하는데 오랜 시간 고심했다. 그러던 중 안정환이 객원 MC로 와서 녹화했는데 잘했다. 그리고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고 안정환에 대한 호감이 커서 참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동희 CP는 “요즘 방송이 재미를 떠나서 호감이 있어야 한다. 호감을 잃어버리면 방송 끌고 가기가 힘든데 안정환에 대한 폭발적인 호감도가 있었다. 이런 반응이 있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안정환이 잘생긴데다 생각보다 털털하고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이 시청자들이 편하게 느낀 것 같다. 시청자들이 호감도가 크고 방송도 잘해서 MC로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 이유는 안정환이 요리도 잘하고 관심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동희 CP는 “안정환이 객지 생활을 오래하고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음식도 많이 알더라.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봐서 음식에도 관심이 많더라”라고 전했다.
김성주의 새 짝꿍으로 발탁된 안정환. 그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믿보안(믿고 보는 안정환)’으로 통할 만큼 차진 입담과 솔직한 성격이 큰 매력이다. 거기다 김성주와 호흡까지 좋으니, 이만한 MC가 없다. 안정환이 김성주와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를 또 어떤 색깔로 이끌어 갈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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