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이제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웠다. 많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대로 김성주의 짝꿍은 안정환이 됐다. 이로써 새 단장을 마친 ‘냉장고를 부탁해’는 다시 흥행 시동을 걸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난해 11월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객원 MC체제를 운영했다. 정형돈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제작진은 급하게 스폐셜 MC를 섭외했다. 장동민을 시작으로 허경환, 이수근이 출연했고 마지막으로 안정환까지 객원 MC로 나섰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인기 이유는 셰프들의 요리대결이 크지만 MC들의 케미가 또 하나의 인기요인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없었으면 지금의 ‘냉장고를 부탁해’가 없었을 거라는 반응이 있었을 만큼 정형돈과 김성주의 호흡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때문에 정형돈이 하차하고 과연 누가 정형돈의 자리를 매울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큰 존재감이었던 정형돈이 하차하고 김성주 홀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객원 MC들이 김성주와 입을 맞춰본 적이 없는지라 시청자들을 사로잡을만한 케미가 형성되지 않아 김성주가 프로그램 전체를 이끌어 가야 했다. 그야말로 하드캐리 했다.
정형돈의 하차, 김성주의 외로운 고군분투로 ‘냉장고를 부탁해’가 힘이 빠진 듯했다. 정형돈이 잠정 하차했을 때까지만 해도 돌아 올 거라는 희망으로 방송을 지켜봤다. 하지만 지난달 6일 하차 의사를 밝히고 나서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그간 지켜온 인기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정환이 스폐셜 MC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냉장고를 부탁해’를 향한 네티즌들의 관심은 놀라웠다. 그야말로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환을 환영했다. 특히 김성주와의 케미가 확인된 만큼 그의 고정 MC 발탁을 바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바람은 이뤄졌다.
지난 1일 안정환이 네 번째 스폐셜 MC로 나선 방송이 전파를 탄 다음 날 2일 그가 정형돈 후임 MC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동희 CP는 OSEN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고 안정환에 대한 호감이 커서 참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정환에 대한 폭발적인 호감도가 있었다. 이런 반응이 있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시청자들이 호감도가 크고 방송도 잘해서 MC로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쿡방’의 인기가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안정환이 새 MC가 된 이상 ‘냉장고를 부탁해’의 흥행 2막이 기대된다. 안정환에 대한 시청자들의 격렬한 호응과 이날 방송 분당 최고 시청률이 8.2%(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를 기록한 걸 보면 또 한 번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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