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음원차트 1위도 기본으로 찍었고, 차트에서 ‘롱런’하며 꾸준히 사랑받는다. 이 같은 성과들을 적극적인 프로모션이나 방송 출연 한 차례 없이 일궈냈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정공법으로 대중의 귀를 완전히 사로잡은 것.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과 임창정, 그리고 최근 컴백한 엠씨더맥스의 이야기다.
세 팀 모두 듣는 음악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다. 음악이 좋고 아티스트가 훌륭하면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없어도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이들.
최근에는 엠씨더맥스의 선전이 눈부시다. 음원 발매 전 ‘불화설’이 다시 불거지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음악 자체만으로 이를 돌파해냈다. 결과는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올킬. 엠씨더맥스는 28일 0시 공개한 8집 앨범 ‘파토스(pathos)’ 타이틀곡 ‘어디에도’는 발매 당싱 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수록곡들을 순위권에 차례로 올려놓는 ‘줄세우기’를 성공시키기도.
이들은 방송 한차례도 없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고, 쟁쟁한 팀들의 음원 발매에도 밀리지 않고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이에 발매 5일째인 2일 현재(이하 오후 5시 기준)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실사간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앞서 임창정도 한 차례 듣는 음악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바 있다. 임창정은 9월 22일에 발표한 '또다시 사랑'으로 음원 차트에서 롱런하고 있다. 음원 공개 후 약 5개월이 지난 현재도 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상황. 지코, 아이유, 태연, 자이언트, 에프엑스, 소유, 개리, 아이콘 등 쟁쟁한 후배 음원 강자들 사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 한국갤럽에서 집계한 ‘올해를 빛낸 10대 가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일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주간, 월간 차트와 모바일 차트, 노래방 차트까지 1위에 오르는 등 각종 차트를 휩쓴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방송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순위프로그램에서도 13년 만에 1위를 차했으며 또한 9주 연속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임창정 전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이 대중의 귀를 책임졌다. 지난해 2월 5일 정오 공개된 나얼의 곡 '같은 시간 속의 너'는 약 22일간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수성했다. 상반기 2015년 상반기 차트 결산 디지털종합차트와 다운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을 기록하기도 했고, 방송 출연 없이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오르며 놀라운 행보를 보여줬다.
곡도 곡이지만 이들이 오랜시간 실력을 입증하며 차곡차곡 쌓아온 인지도가 크게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듣는 음악’에는 ‘믿고 듣는’이 전제된다는 것이다./joonaman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