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숙이 졸지에 ‘곰신’이 됐다. 곰신이란 말은 군대 간 남자 친구나 애인을 기다리는 여자들을 일컫는 말인데, 윤정수가 MBC 예능 ‘진짜 사나이’를 통해 입대를 결정하면서 김숙이 남편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김숙은 지난해 10월부터 JTBC 예능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을 통해 개그맨 윤정수와 가상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꿀케미’를 발산하며 프로그램을 장안의 화제로 만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4%(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관심을 모은다.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김숙과 윤정수가 시청률이 7%를 넘기면 결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었는데 점점 인기가 높아지면서 두 사람이 진짜 결혼을 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다. 윤정수가 “6.9%가 나오면 하차 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을 정도다.
윤정수와 김숙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서로를 대놓고 비호감으로 칭하면서도 어떤 때는 죽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준다. 사람들이 보는 눈은 모두 같은 걸까. 두 사람이 실제로 결혼을 해도 잘 살 것 같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진짜 사나이’의 연출을 맡은 김민종 PD는 2일 오후 OSEN에 “꽃중년 특집을 마련했다. 일회성 특집이고 새 멤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꽃중년’ 특집에는 윤정수를 비롯해 조민기 배수빈 석주일 미노 김민교 이동준이 함께 한다. 이들은 백마부대에 입대해 군 생활을 체험한다. 특히 올해 59세가 된 이동준은 전직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진짜 사나이’ 역사상 최고령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윤정수의 입대 소식을 접한 김숙이 ‘님과 함께’를 통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두 사람이 프로그램을 위해 만난 것이긴 하지만 잔정이 든 만큼 군대에 보내면서 김숙이 눈물을 흘릴지도 모를 일이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