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진솔한 진행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인간미가 뚝뚝 묻어나는 그의 진행이 참 듣기 좋았던 이틀의 시간이었다.
유해진은 2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특별 DJ를 맡았다. 배철수가 휴가간 사이 절친한 유해진이 DJ석에 앉았다. 그는 지난 1일에 이어 안정적인 진행을 뽐냈다.
첫째날 다소 긴장한 기색이 보이기도 했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둘째날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유해진이 이 프로그램 팬이라는 사실은 이미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공개됐던 바.
그는 청취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해박한 음악 지식을 드러냈다. 특히 말도 안 되는 농담을 뻔뻔하게 하기도 하고, 진솔한 웃음을 섞어갔다. 낮게 깔리는 목소리는 DJ에 최적화돼 있었다. 무엇보다도 영어 발음이 이상하다고 스스로 탓하며 청취자들에게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유해진은 이날 방송 종료를 앞두고 “섭외 들어왔을 때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좋아하는 애청자인데 애청자로 남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한번쯤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만큼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오겠나 싶었다. 용기를 갖고 하게 됐다. 잘 했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꾸준히 많이 사랑해달라. 이틀 동안 정말 감사했다”라고 마무리헀다.
‘삼시세끼’에서 진솔한 성품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유해진은 라디오에서도 꾸미지 않은 인간미를 드러냈다. 그는 투박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편안한 진행으로 청취자들과 소통했고, 덕분에 배철수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우는데 성공했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