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친근한 ‘슈가 보이’ 가면을 벗고 진지하고 로맨틱한 요리연구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시즌1 총정리 시간이 마련됐다. ‘집밥 백선생’은 평범한 네 명의 남자가 요리연구가 백종원에게 레시피를 전수 받아 직접 요리를 해보는 요리 예능 프로그램. 누구나 집 밥을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국내 대표 ‘쿡방’이다.
이날 백종원은 그동안 선보인 ’만능시리즈‘를 되돌아보며 “프로그램의 목적이 누구나 집에서 쉽게 맛있게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가끔 ‘요즘 아빠가 요리를 시작했다. 집안 분위기가 좋아졌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보람 있다”고 시즌1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돼지 발골 같은 난이도 높은 기획을 선보인 것에 대하여 “음식은 내부 구조를 알아야 자신감이 생긴다. 요리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이라며 자신의 요리 철학을 밝혔다. 그단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 온 친근한 캐릭터와는 또 다른 진지한 얼굴이었다.
백종원은 방송을 통해 설탕을 많이 쓴다고 ‘슈가 보이’라는 오명을 얻은 것에 대하여 “가정에 있는 한정된 재료로 맛을 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뿐. ‘슈가보이’라고 불리는 것은 솔직히 억울하다” 진솔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방송을 함께 진행한 네명의 수제자 윤상, 김구라, 송재림, 윤박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전할 땐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백종원 방송 말미에 “요리를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도 학원은 딱 이틀 갔다. 처음엔 요리 자격증을 따볼까 했는데, 막상 가보니 학원에서 배우는 음식은 ‘집 밥’이 아니더라. 그래서 정말 독학을 했다”며 “음식을 만들어 보고 작은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시도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처음은 사소한 인스턴트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라면 하나라도 내가 먹겠다는 생각으로 끓이면 절대 늘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라면을 누군가 먹인다는 생각으로 끓이면 자기도 모르는 비주얼의 음식이 나온다. 거기에서 생기는 조그만 자신감 하나가 나의 음식 솜씨를 높여준다”고 진솔한 음식연구가로서의 자세를 보였다.
한편 요리불능 네 남자의 끼니해결 프로젝트로 기획된 ‘집밥 백선생’은 보다 탄탄한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2월 9일 방송을 쉬고 새로운 출연진을 맞아 들인다. 백종원의 잔류는 확정됐으며, 새롭게 제자로 합류할 출연진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legendssul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