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무대를 어디서 볼 수 있을까. 한국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운 보컬리스트 김범수와 김태우가 사활을 건 대결을 펼쳤다. 역대급 무대에 누가 이겨도 의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시청자들은 연패를 당하고 있는 유재석을 위해 김태우의 손을 들어줬다.
2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드라마 ’로망스‘ OST ’이별이 오지 못하게‘의 주인공 페이지 이가은과 ’그댄 행복에 살텐데‘의 주인공 리즈가 출연했다. 이들의 노래로 대결을 펼칠 주인공은 김범수와 김태우.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에 대한 외모 디스로 대단한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본대결에 앞서 프리스타일 노래로 서로의 외모를 디스하는 대결에서는 재치 넘치는 가사로 폭소를 부르기도 했다.
대결은 역시 역대급이었다. ‘그댄 행복에 살텐데’로 무대에 오른 김범수는 폭발하는 무대로 출연진과 관객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유희열은 “감격에 겨워하며 역시 김범수”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김태우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와 함께 조용하게 노래를 시작한 김태우는 클라이막스에서 혼을 담은 소리를 내지르며 애절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김범수는 김태우의 무대에 ‘엄지척’을 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두 사람 중 누가 이기느냐는 의미가 없었다. 똑같이 잘한 무대였고, 똑같이 소름돋는 무대였다. 두 사람의 노래를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순간이었다. 두사람의 역대급 무대 다시한번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 bonbon@osen.co.kr
[사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