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의 새 얼굴이 된 신입 아나운서 조수애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해외고, 홍익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한 조수애 아나운서는 JTBC 입사시험을 통과한 후 지난해 말부터 수습기간을 거쳐 1월 4일 JTBC 아나운서 팀으로 정식 발령을 받았다. 이어 지난 1일부터 아침뉴스 ‘JTBC 아침&’(매일 오전 7시 30분 방송)에 투입돼 ‘국내 이모저모’ ‘해외 이모저모’ ‘스포츠 뉴스’ 등의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조수애 아나운서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자’가 좌우명이다.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내가 오늘 한 일을 다음날 누군가 대신했을 때, 내 빈자리가 느껴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항상 생각한다. 어떤 프로그램의 어떤 역할이든, 내 색깔을 녹여내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딱 한 분의 롤 모델을 정해놓기 보다는, 어떤 분의 좋은 모습을 볼 때마다 장점을 잘 흡수하려 노력한다. 닮고 싶은 점을 메모해두고 ‘내 것’으로 만들어보려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밝혔다.
대학교 재학 당시 치어리딩 학회 활동을 하기도 한 조수애 아나운서는 “대학교에 진학하며 고교 시절에는 해볼 수 없었던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치어리딩 학회 활동은 ‘뭐든 해 보자’는 긍정적인 내 마인드와 잘 맞아떨어졌다. 그 활동을 통해 협동심도 많이 배웠다. 서로 도우며 함께 연습해서 공연을 했을 때, 한 명 한 명의 노력과 서로 간의 믿음이 정말 중요하단 걸 깨달았다. 무엇보다 치어리딩이 나 자신을 더 밝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사람들 앞에서 웃으며 공연하는 것 자체가 자신감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 나아가 카메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용기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조수애 아나운서는 여러 종류의 악기를 다룰 수 있다. “수준급은 아니다. 그래도 ‘소리 낼 줄 아네’라는 말은 들을 만큼 되는 것 같다. 최근에는 기타도 배우기 시작했다. 코드만 알아도 어지간한 반주를 할 수 있어 참 재미있다. 노래를 잘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 제가 연주하는 기타 반주에 노래를 불러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18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JTBC에 입사한 비결로 “워낙 경쟁이 치열해 큰 기대를 하진 못했다. 나이가 어리고 경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그저 ‘큰 시험 한번 경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비결’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다. 학원을 오래 다닌 게 아니라서 정형화된 틀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래서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는데 충실했다.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경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간단한 코너를 맡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런 경험 덕분에 면접시험을 볼 때도 떨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학교생활과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생방송을 짧게나마 경험한 게 담력을 키워준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JTBC에서 꼭 진행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싶은지,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지에 관한 생각은 계속 바뀌는 것 같다. 앞서 악기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원래 새로운 것에 편견이 없고 어떤 것이든 좋아하는 편이다. 앞으로 끌리는 분야가 뉴스가 될지 스포츠가 될지, 또는 문화예술분야가 될지 사실 모르겠다.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인데다 더 많이 배워야할 때라 최대한 많은 걸 흡수해 ‘내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차츰 실력을 쌓아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