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좋아해줘’가 2월 극장가를 훈훈하게 달군다.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유아인, 이미연, 김주혁, 최지우, 강하늘, 이솜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박현진 감독이 참석해 시사 소감과 영화와 관련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 SNS를 매개체로 사랑을 키워가는 요즘 세대의 연애 방식을 보여준다.
귀여운 연예인병에 걸린 우주대스타 노진우 역을 맡은 유아인은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미연과 멜로 호흡을 맞춘다. 이미연은 악명 높은 스타작가 조경아 역을 맡았다. 진우와 경아 커플은 가장 판타지가 반영된 커플이라 할 수 있다. 한류스타의 위상 등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것이냐, 아니면 사랑을 택할 것이냐 그 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미연은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사랑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고, 유아인은 “굉장히 실리를 찾는 세상이다”며 진우 캐릭터의 순수함을 강조했다.
유아인은 앞서 자신의 이상형으로 이미연을 수차례 꼽아온 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미연과의 호흡에 대해 “개인적으로 드는 감정을 반영했다. 제가 아무 것도 아니던 어린 배우였을 때 존경하던 선배였다. 어렵고 까칠한 것 같지만 진우만이 아는 그녀의 여성성이 있다. 굉장히 어렵지만 그래서 더 까불고 더 친해지려고 하고 더 장난치고 기대는 모습들을 적극 반영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그이지만 로맨스 영화는 처음. 그는 “‘베테랑’의 조태오나 ‘사도’의 사도는 강렬했다. 조금 가볍고 통통 튀고 제 나이다운 작품 안에서 선배님들 동료 배우분들과 같이 연기하는 작업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제일 컸던 것 같다. 그게 여러분들께도 10대도 그런데 첫 로맨스 영화라는 점이 제 자신도 놀랍다. 로맨스 영화 안에서 제 얼굴은 발랄하고 편하고 귀여운 모습을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앞선 커플이 판타지를 담당했다면, 김주혁과 최지우는 로맨틱코미디답게 웃음을 담당한다. 집 잃은 스튜어디스 함주란 역의 최지우는 사랑 잃은 노총각 오너 쉐프 정선찬 역의 김주혁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간다.
특히 최지우는 극중 탬버린을 목에 걸고 막춤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춤은 제가 워낙 못 춘다. 워낙 몸치다. 그 춤은 일부러 그랬다기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춤들을 생각해서 춘 거다. 민망하다”며 열연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김주혁이 등장하는 장면은 그가 대사를 던질 때마다 빵빵 터지게 된다. 그가 오랫동안 출연했던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도움이 없을 수 없다. 가끔씩 구탱이형을 보는 듯한 기분도 준다. 이와 관련해 김주혁은 “연기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무슨 도움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배우로서 뭔가 내려놓을 수 있는 게 있는 것 같다. 한 마디로 연기하는 것 자체가 편해졌다”며 개그 연기의 비결을 밝히기도.
강하늘과 이솜은 처음 시작하는 연인의 풋풋함을 전한다. 강하늘은 천재 작곡가이나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를 가진 이수호 역을 맡았고, 이솜은 초짜 드라마 PD 장나연을 맡았다. 연애 스타일은 정반대다. 수호는 모태솔로로 연애에 숙맥이고, 나연은 연애에 있어 베테랑인 것. 수호가 맡은 역이 작곡가인 만큼 두 사람의 사랑의 매개체는 음악이다.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풋풋한 로맨스가 전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해줘’는 오는 18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