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포미닛은 소위 말하는 '센 언니들'이다. 청순가련형의 걸그룹도, 그렇다고 섹시 콘셉트만 고집하는 걸그룹도 아니다. 포미닛만의 색깔을 구축하면서도 특히 그 안에서 카리스마와 스타일을 찾아냈다. 색깔 있는 걸그룹으로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그만큼 확실하게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를 외치던 포미닛은 데뷔 8년차 걸그룹이 되면서 점차 성장했다. 특유의 강한 개성, 통통 튀는 매력의 조합이 신선함을 추구하면서 그렇다고 그룹의 색깔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미쳐'에 이어 지난 1일 발표한 신곡 '싫어'로 다시 한 번 걸크러쉬의 정점을 찍은 포미닛이다.
포미닛은 소위 말하는 '여덕', 여성 팬덤이 탄탄한 팀이다. 솔로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아의 섹시, 특히 카리스마가 더해진 현아의 압도적인 분위기는 많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등 해외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특히 중국에서의 열풍이 상당하다. 지난해 '미쳐'를 발표했을 당시에는 발라드곡 '추운비'와 함께 공식 활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형 음악사이트인 QQ뮤직에서 종합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포미닛이 가진 강한 이미지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중국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포미닛은 데뷔 때부터 이른바 '센 언니' 캐릭터로 그들만의 색깔을 굳혀왔다. 풍성하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섹시나 청순의 노선을 선택하지 않고 지켜온 강한 캐릭터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고 강렬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화끈한 반응을 이끌어낸 것인데, 음악과 함께 포미닛 스타일이 패션까지도 관심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핫'한 반응은 '싫어'로도 이어졌다. 이 곡은 중국 음악사이트 인웨타이에서 뮤직비디오 인기순위인 V차트 한국음악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하루도 안 돼 100만뷰를 돌파했고, '미쳐'보다 빠른 속도로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 또 하루 만에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우크라이나, 싱가포르, 대만 등 아이튠즈 아시아 6개국 톱 송 차트 TOP10에 들었다.
남미나 영어권에서도 이번 신곡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세계적인 DJ 스크릴렉스의 참여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싫어'가 공개된 후 트위터에서는 브라질 국가 대상으로 포미닛이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에 오르는 현상이 일어났다. 순감 검색량 및 해시태그에 따라 예민하게 인기의 척도가 반영되는 트렌드 검색어인 만큼, 포미닛에 쏠린 높은 관심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포미닛이 글로벌 걸크러쉬의 주자로 떠오른 만큼, 이번 활동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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