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할머니 집-오시면 좋으리’(이하 ‘오시면 좋으리’)의 이천희가 유쾌한 꿀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오시면 좋으리’에서는 할망숙소 작업을 위해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멤버들은 결혼기념일을 맞은 할머니를 도와 제사 음식을 만들고 두 말 없이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묘를 정성껏 다듬으며 어느덧 진짜 한 가족이 된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천희는 카리스마와 허당 모습을 오가며 예능감을 마음껏 뽐냈다. 멤버들에게 ‘천반장’으로 인정받은 이천희는 각자가 맡을 일을 척척 분배하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천희는 출입문틀 하나에도 갈팡질팡하는 조형기와 줄리엔 강의 도움 요청에 단 번에 물구멍을 찾아내며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으로 할망숙소에서 빠져선 안 될 핵심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이천희는 작업에 몰두하면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이천희는 서까래 작업에 대해 묻는 멤버들에게 거만하게 다리를 꼬며 자신감 충만한 모습을 보였고 직접 가져온 작업도구로 시범까지 선보이며 전문가의 포스를 드러내 멤버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멋진 천반장의 모습도 잠시 곧 그의 허술함이 드러나고 말았다. 창틀을 고정 시키기 위해 박은 쐐기가 자꾸만 빠지기 시작한 것. 김용만이 계속해서 이를 지적하자 당황한 듯 큰 목소리로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하냐”며 티격태격 하는 이천희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쯤 되면 예능신이 이천희를 돕는 형국이다. 조형기와 김용만과 함께 점심거리를 위해 물질에 나선 할머니와 동생들을 찾아간 해변가에서 이천희에게 예능신이 또 한 번 강림했다. 할머니와 동생들이 잡아 온 해산물로 파티를 열며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던 그 때 갑작스런 폭발이 일어났고 이에 혼비백산하는 이천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 튀어 오르는 파편들과 소음에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에 드러누워 버리는 이천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걱정보다 먼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특히 본인 스스로도 황당한 듯 바닥에 누운 채 되려 박장대소를 터뜨리는 이천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더욱 폭소케 만들었다.
한편 다음 주에는 멋지게 탈바꿈한 할망숙소의 모습이 공개 될 예정이다. 다섯 멤버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전문가들의 섬세한 작업으로 어떤 할망숙소가 탄생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오시면 좋으리’는 제주 토박이 할머니 댁을 누구라도 묵을 수 있는 정감 있는 할망숙소로 탈바꿈 시키는 과정을 담아낸 리얼 힐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오시면 좋으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