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11일 베트남 전역에서 개봉한 CJ E&M의 글로벌 영화 콘텐츠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판 '내가 니 할매다'(Em La Banoi Cua Anh)가 역대 베트남 자국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CJ E&M은 "'내가 니 할매다'가 2일까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약 441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5년 개봉 베트남 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베트남 지국 영화 흥행 2위, 외화를 합친 전체 영화 흥행 5위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2015년 1월 CJ E&M이 기획한 최초의 한-베트남 합작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De Mai Tihn2)로 개봉 당시 베트남 역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바 있는 CJ E&M은 이로써 역대 베트남 영화 1위와 2위 직품을 모두 보유한 투자배급사가 됐다.
또한 CJ E&M 의 '수상한 그녀' 시리즈는 한국,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3개국에서 각기 다른 버전으로 나란히 흥행 홈런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 E&M은 "중국판, 베트남판 외 '수상한 그녀' 일본판은 올해 4월 현지 개봉이 확정됐으며, 태국판은 캐스팅 마무리 단계, 인도네시아판은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해 있다. 올해 안에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모두 개봉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내가 니 할매다'는 지난 12월 11일 베트남 전역에서 개봉해 첫 주 관객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압도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개봉 주 주말보다 2주차 주말에 더 높은 박스오피스를 기록해, 베트남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흥행 역주행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3주차에 2위로 떨어졌던 '내가 니 할매다'는 할리우드 대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베트남 최고 기대작'노인, 미인 & 갱스터'(GIA GAN MY NHAN VA GANG TO) 등 쟁쟁한 경쟁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개봉 4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하며, 개봉 이후 총 17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나갔다.현재까지도 흥행 상위권을 유지 중인 '내가 니 할매다'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TET)을 맞이해 오는 5일 감독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지에서는 '마이가 결정할게2'가 세운 역대 베트남 영화 최고 박스오피스 매출액인 475만 달러의 기록이 깨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사업부장은 "'내가 니 할매다'는 기존의 베트남 영화와 차별화되는 높은 완성도와 성공적인 현지화로 인해 초반 흥행몰이를 시작했고, 현지 정서를 울리는 영화음악 및 주조연 배우의 뛰어난 연기 등이 입소문으로 화제가 되면서 장기 흥행의 촉매 역할을 하였다. 여주인공 미우 레(Miu Le)는 '내가 니 할매다'를 통해 베트남 특급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정도"라며 영화의 흥행이유를 밝혔다.
'내가 니 할매다'는 2014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해 865만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판 리메이크작. CJ E&M과 베트남 제작사 HK Film이 공동 기획 제작해 베트남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이다. / nyc@osen.co.kr
[사진] '내가 니 할매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