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자친구'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음악방송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역주행으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차트 1위까지 오르면서 대세 자리를 굳혔다. '갓'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핫'하게 떠오른 여자친구, 세 번째 미니음반을 통해서 가능성을 넘어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 모습이다.
여자친구는 지난달 25일 신곡 '시간을 달려서'로 컴백했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 중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꼽히고 있던 만큼 기대도 컸고, 여자친구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내면서 대세 걸그룹으로의 성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의 경우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분석이다. 많은 선배가수들의 컴백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면서 '좋은 콘텐츠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고유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이를 적절하게 변형, 발전시키면서 탄탄하게 완성시켜왔다.
'시간을 달려서'는 발표 당시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강력한 신곡들이 연이어 발표됐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고, 특히 4일 오후 3시부터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역주행으로 1위를 달성했다. 음원차트는 대중적 인기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여자친구가 대중적인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팬덤 역시 무시 못한다. 여자친구는 케이블채널 SBS MTV '더쇼'와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값진 결과를 얻었다. 음악방송의 경우 팬들의 사전 투표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팬덤의 영향력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간을 달려서'는 기존에 발표된 여자친구의 음악처럼 파워풀한 비트 위에 한 번 들으면 각인되는 슬프고 아름다운 멜로디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어른이 되고 싶은 소녀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아련하고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데뷔곡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이어진 '파워청순'을 한층 강화하면서도 특유의 소녀다움을 유지했다. 한층 성숙해진 매력과 함께 불패의 아이템인 교복 콘셉트를 선택한 것도 신의 한수였다.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멤버들이 열심히 노력했고, 노래와 안무 모든 게 잘 맞아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친근한 모습과 무대 위에서의 풋풋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잘 반영된 음악이라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쏘스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