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명절 콤비가 탄생했다.
영화 '검사외전'으로 개봉 첫 날부터 돌풍을 일으킨 배우 황정민과 강동원 콤비가 바로 그 주인공. 특히나 그 기나긴 설 연휴 내내 '검사외전'의 돌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 두 콤비를 넘어설 명절 콤비는 없을 전망이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어가는 과정을 그린 범죄오락영화. 황정민은 살인 누명을 쓴 검사 변재욱 역을, 강동원은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 역을 맡았다.
황정민, 강동원 두 배우 소처럼 일한다고 해서 '소정민', '소동원'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의 배우라 언제 어디서든 만나봤을 법 하지만 두 사람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 이제야 만났을까,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두 사람은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의 호흡을 자랑한다.
영화의 절반 이상이 변재욱의 누명을 벗기려 고군분투하는 감옥 밖 한치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터라 황정민X강동원 콤비의 활약은 전반부에 몰려있다. 하지만 황정민X강동원의 남다른 케미(케미스트리)가 영화의 전체를 지배한다는 인상을 남길 정도로 두 사람의 호흡은 환상적이다.
억울한 누명을 썼기에 절박한 변재욱의 모습과 함께 자신에게 서스럼없이 장난을 걸어오는 한치원에게 귀여운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은 형으로서의 브로맨스를 느끼기 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한치원 역시 사기꾼다운 능글능글한 매력으로 변재욱을 향한 애정표현을 하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소위 교도소의 '영감님'이라 불리우는 변재욱을 향해 상큼한 윙크를 날리는 한치원의 모습은 변재욱과의 브로맨스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
이처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 두 사람은 '검사외전'을 통해 명실공히 명절 대표 콤비가 될 전망이다. 그간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의 '조선 명탐정' 시리즈가 명절 극장가를 장악하며 명절 대표 콤비로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검사외전'의 흥행 돌풍은 그간의 콤비들을 모두 지워버릴 만큼 강력하다.
한편 '검사외전'은 지난 3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검사외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