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장금’은 효녀였다.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이 아버지를 향한 효심으로 호감을 샀다. 2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혼자 살림을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인테리어를 의뢰했고, 이 과정에서 지극한 효심이 엿보여 보는 이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알뜰살뜰한 매력은 덤이다.
지숙은 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에 출연해 프로그램을 꾸몄다.
지숙은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직접 만든 요리를 공개하며, 전문가 못지않은 요리 실력을 드러내 화제가 된 자타공인 ‘요리돌’. 이날 방송에서 지숙은 MC 김구라로부터 “1등 신부감인데 어떻게 그렇게 요리를 잘 하게 됐냐”라는 질문을 받고는 “비결은 바로 아빠”라고 말하며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빠가 오랫동안 정육점을 하셨다. 고기를 잘 만지시는 건 기본이고, 원래 요리를 잘하신다. 아빠에게 직접 배우며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곤해서 블로그를 쉬고 싶을 때도 아빠가 ‘재료 준비 해놨으니 빨리 와라’며 채찍질을 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러면서도 “2년전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가 혼자 살림을 하신다”며 “후드가 없어 생선을 구워주실 때는 밖에서 구워 오신다. 이번 기회에 부엌을 새롭게 인테리어해서 아빠가 더 이상 밖에서 생선 굽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지숙의 부엌은 오래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식기 건조기와 김치 냉장고를 비롯해 후드도 없는 가스레인지 등이 발견돼 출연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숙은 부엌을 공개하며 “아빠에게 요리도 배우고 블로그 활동을 하며 오랜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공간이다. 무엇보다 아빠가 혼자 요리하실 때 힘든 점들이 많아 안타깝다. ‘헌집새집’ 출연을 계기로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실용적이며 멋진 인테리어를 부탁했다.
이에 풍수인테리어의 대가 박성준-정준하 팀과 고택 전문가 트랜스리포머 김도현-허경환 팀이 나섰다.
김도현-허경환 팀의 인테리어로 지숙의 낡은 주방은 세련되고 깔끔한 카페처럼 변신했다.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선반 등 기존의 요소들을 그대로 이용해 특별함을 더하기도. 총 금액은 188만 뭔이 들었다.
박성준 정준하 팀은 공간을 넓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애썼다. 물과 불을 넓게 떨어트리면서 요리공간을 확보했다. 요리하면서 편리할 활용이 가능한 요소들을 배치해 지숙의 호감을 사기도. 인테리어에는 총 195만 원이 들었다.
결국 지숙은 김도현 허경환 팀의 인테리어를 택했다. 지숙은 밝은 에너지와 쾌활함으로 이날 방송에 활력을 더하며 방송을 맛깔나게 살려내며 보는 맛을 더했다.
한편 '헌집새집'은 스튜디오에 연예인(의뢰인)의 방을 그대로 옮겨와 실용만점 셀프 인테리어 팁들을 전수하며 바꿔나가는 배틀 방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 된다. / joonamana@osen.co.kr
[사진] ‘헌집새집’ 방송화면 캡처